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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8개 재외공관서 현장 개표…재외선거 사상 처음

등록 2020.04.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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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라오스, 아프가니스탄 등 17개국

한국시간에 맞춰 현지서 투표함 봉인 해제

개표 종료 후 투표지 등 외교행낭으로 발송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 스포츠센터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비례대표 투표지 분류기를 시연하고 있다.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 스포츠센터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비례대표 투표지 분류기를 시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국경이 봉쇄되고 하늘길이 끊기면서 17개국 18개 재외공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현장 개표가 이뤄진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8개 공관의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이후 한국의 개표 시각에 맞춰 현지에서 투표함 봉인을 해제하고, 개표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동티모르, 라오스, 아프가니스탄, 피지, 니카라과, 브라질, 코스타리카, 파나마,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폴란드, 나이지리아, 르완다, 마다가스카르, 카메룬 등이다. 이 지역 투표자수는 총 1438명이다.

공관 개표는 2012년 재외선거제도가 도입·시행된 후 처음이다. 중앙선관위는 외교부, 재외공관, 운송업체 등과 재외투표의 안전한 회송 방안을 긴밀하게 협의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항공편 운항이 중단 또는 감축되면서 18개 재외공관에서 공관 개표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중앙선관위는 현지 공관 개표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위한 지침과 매뉴얼을 마련해 재외공관에 시달했고, 개표소 방역 등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특히 공관 개표 업무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재외선거상황실을 공관 개표가 종료될 때까지 공관개표상황실로 변경해 운영키로 했다. 또 공관개표상황실을 4개반, 23명으로 편성해 개표를 진행하는 재외공관을 지원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개표 결과가 알려지면 국내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국내 개표 시각과 거의 맞췄다"며 "참관인이 있고, 각 선관위 주관 하에 개표를 진행한다. 선거구가 달라서 기호별로 집계해 확정하고, 끝나자마자 중앙선관위로 보고하면 그 데이터를 받아서 각 선거구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공관 개표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이후 이뤄진다. 개표는 회송용 봉투 분류·확인, 봉투 개봉 및 투표지 구분·정리, 투표지 분류 및 심사·집계, 득표수 검열 및 공표, 보고 순으로 이뤄진다. 개표를 종료한 후에는 항공편 운항이 가능한 시점에서 투표지 등을 외교행낭으로 발송해야 한다.

21대 총선 재외투표는 85개 공관, 91개 투표소에서 실시돼 재외유권자 17만1959명 중 4만858명(투표율 23.8%)이 참여했다. 투표함은 외교행낭 등을 통해 국내로 회송됐으며,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중앙선관위에 인계됐다. 이후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이송돼 국내투표와 함께 개표한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재외국민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중국 우한과 이탈리아, 독일 등 55개국, 91개 공관에서 재외선거 사무를 중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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