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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생활상]감염병 대유행 직후엔 "감염병이 실업보다 더 무서워"

등록 2020.04.27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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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메르스 학습효과...'감염병' 위험인지도 상승

[서울=뉴시스] 2019년 서울서베잉서 나타난 도시위험도 현황. (사진=서울시 제공) 2020.04.27.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019년 서울서베잉서 나타난 도시위험도 현황. (사진=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시민은 감염병 대유행 직후 '감염병'을 실업이나 자연재해보다도 더 위험한 사회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높은 위험인식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의 감염병 유행 후 2~3년 가량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문화, 환경, 교통, 교육, 복지 등에 대한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9 서울서베이 사회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9월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3737명), 시민 5000명,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감염병과 직·간접적 연관이 있는 5개 분야에 대한 도시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감염병'은 2013년 5순위(5.63점)로 가장 낮았다. 이후 메르스 발생 직후인 2015년에는 2순위(6.27점)로 상승했다. 2017년에는 3순위(6.23점)로 소폭 낮아졌다.

코로나19 발생 전에 이뤄진 지난해 조사에서 도시위험도는 ▲실업(7.52점) ▲경제위기(7.36점) ▲폭력범죄(7.00점) ▲자연재해(6.08점) ▲감염병(5.74점) 순이었다. 감염병에 대한 위험도 인식은 다시 5순위로 낮아졌지만, 2013년도보다 위험도 점수는 소폭 커졌다. 대규모 감염병이 발생한약 2~3년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이번 조사의 분야·영역별 현황과 원인을 상세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제안을 덧붙여 '도시정책지표조사보고서(2019년 조사기준)'로 발간한다. '2019 서울서베이 종합보고서' '한눈에 보는 서울(국문)' 'Seoul at a Glance(영문)'도 동시 발간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역대 서울서베이를 분석해보면 감염병을 경험한 이후 서울시민들의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이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고, 이번 코로나19 이후 역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서베이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 변화와 사회적 관심사, 시민의식 등을 조사해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매년 생산되는 통계인 만큼, 정책에 반영하고 조사결과에 대한 원자료(raw data)를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http://data.seoul.go.kr)에 공개, 정책연구 및 학술연구, 기업 활동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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