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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곳곳에서 '깜짝실적'…2분기는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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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05 06:00:00
코스피 상장사 89곳 중 54곳이 호실적 기록
"수출 부진 이어져 2분기 실적 악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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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올해 1분기 상장사들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고 있다. 특히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60%가 넘는 곳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그보다 높은 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1분기는 선방했으나 2분기부터는 실적 부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 89곳 가운데 54곳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이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중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 기록한 기업들도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증권가 컨센서스와 실적이 가장 높은 괴리율을 기록한 기업은 현대일렉트릭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일렉트릭의 1분기 영업이익으로 67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예상했으나 43억원의 잠정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억원이었지만 41억원을 잠정치로 발표하면서 전망치와의 괴리율을 386.2% 기록했다. GS리테일도 전망치 대비 괴리율이 270.9%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실적 부진이 우려됐던 조선업도 1분기는 선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SD엔진과 한국조선해양은 전망치와의 괴리율을 각각 74.0%, 60.9% 나타내며 예상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HSD엔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58억원, 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756억원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들이 발표한 영업이익 잠정치는 각각 102억원, 1217억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조선 부문에서 LNG선 등 척당 가격이 높은 고부가 선박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 부문은 전분기 1회성 발생 체인지오더(추가 공사대금 보전)가 사라지고 물량 감소에 따라 매출이 줄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생산차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장주 삼성전자도 전망치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반도체의 1분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들은 증권사 전망치보다 각각 5.8%, 57.2% 높았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디램 사이클 이익 고점 예상 시기가 코로나19 이전에는 내년 1분기였다면, 코로나19로 인해 내년 2분기로 조금 늦춰졌을 뿐"이라면서 "올해 2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상승 계기가 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출 감소까지 이어지면서 2분기에는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지속과 유가하락으로 2분기 내에는 수출 환경 개선이 쉽지 않다"며 "시차를 두고 5월에 추가로 수출 물량 감소도 우려돼, 이에 2분기 수출은 최소 전년 동기 대비 18~20% 감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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