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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다 접고'에 "윤과 그렇게 만나면 될 것도 안된다"

등록 2024.04.26 11:08:29수정 2024.04.26 11: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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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우선 만나잔 분위기…될 것도 안 된다"

"개원 때 민주당과 협조할 부분 있어…논의돼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전 의제 조율 없이 만나기로 한 데 대해 "그렇게 만나면 될 것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협의나 대화를 할 때는 의제를 명확히 설정하고 만나야 한다고 범야권에 이야기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범야권 내에서 영수회담 놓고도 채상병 특검에 대한 적극성이 좀 떨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며 "채상병 특검 문제는 실제로 조속히 진행되지 않으면 당사자들의 증거 인멸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상황 속에서 하나의 지렛대가 돼야 할 영수회담에서 의제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고 우선 만나자고 하는 분위기로 흘러가는데, 제가 윤 대통령이랑 여러 번 그런 식으로 만났지만 그렇게 만나면 될 것도 안 된다"며 "울산 회동 때도 그렇게 만났고 안철수 의원도 그 당시에 만나서 종이 쪼가리가 뭐가 중요하냐, 나 믿고 해보자고 해서 만났다가 안 의원도 고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 회동'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 시절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봉합한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과 대선 일주일 전 극적으로 단일화했는데, 당시 윤 대통령은 안 의원에게 "종이 쪼가리 말고 날 믿어달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양당 지도부와 회동할 의향에 대해 "국민의힘은 재정비되는 상황을 보면서 대화하겠다. 이재명 대표는 영수회담 전보다 후에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저희가 비교섭단체로서 국회 개원 과정에서 민주당과 협조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런 부분이 당연히 의례적으로 논의돼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조국 대표는 정책적으로 조국혁신당의 입장 정리되면 만나뵙고 싶다. 조 대표의 (이 대표가 제안한) '25만원 지원금'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알지 못해서 정해지면 만나서 대화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의 시민대표단이 소득보장안을 선택한 것을 두고는 "향후 출산율이나 지금 20대, 10대의 반응까지는 공론화 과정에 정확히 측정되지 않은 것 같다"며 "(보험료) 부담율을 13%, 12%까지 올린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얘기하는 게 젊은세대에게 절망인데, '도토리 키 재기' 식으로 어느 것이 낫냐 그런 이야기에, 저도 그 세대 당사자가 될수있는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만은 없는 결과"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의정갈등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급발진으로 이런 상황이 발생한 만큼 대통령께서 하루빨리 원점 재검토를 선언하시고, 이 상황에서 당장 전공의들과 의사들이 복귀한 뒤 정치권과 함께 빠른 협상을 이어 가자는 원칙을 천명하셔야 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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