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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식이법 걱정되나요?"…T맵·네이버 등 내비에 스쿨존 우회경로 서비스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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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31 05:32:00
"카카오내비 늦어도 올 3분기 내로 도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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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민 내비 ‘T맵(T map)’이 신규기능 업데이트로 어린이 교통안전과 스쿨존 사고 예방에 앞장선다. 사진은 SKT모델이 ‘어린이 보호경로’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2020.04.27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최근 국내 주요 내비게이션들(길 안내)이 잇따라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을 피해갈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거나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3월 25일 스쿨존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 운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최대 무기징역으로 크게 높인 이른바 민식이법이 시행되자 스쿨존 우회 기능을 추가해 달라는 운전자들의 요구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과 네이버는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스쿨존 우회 기능을 서둘러 적용했고 카카오도 늦어도 올 3분기 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한창이다.

31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지도 앱은 지난 1일부터 내비게이션 설정 내에 '어린이보호구역 우회경로 안내'를 '온'(ON)으로 설정하면, 어린이보호구역을 우회하는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단 어린이보호구역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주행할 수 없는 경우는 불가피하게 안내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반 경로 대비 스쿨존 우회 안내로 인한 소요시간, 주행거리 또는 통행료가 증가될 수 있다"며 "경로에 대한 품질은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 차량 내비게이션 앱인 'T 맵'에 스쿨존 우회 경로 안내를 추가한 'T맵 8.1 버전'을 선보였다. T 맵 실행 후 스쿨존을 우회하는 길을 우선 알려준다. 스쿨존 내에 목적지가 있거나 우회할 때 10분 이상 더 걸릴 때는 스쿨존을 서행해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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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도 스쿨존 우회 경로 서비스 설정 방법 (출처: 네이버)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내비는 늦어도 3분기 내에 스쿨존 우회 경로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내비는 일단 이달 중순부터 어린이 보호구역 진입 시 음성 안내 기능을 강화하고, 앱에 스쿨존 보조 표시판 노출 기능을 추가했다. 

'원내비'를 운영하는 KT는 스쿨존 우회경로 안내 서비스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스쿨존 우회 경로 기능을 선보인 곳은 중소기업인 멤퍼스다. 멤퍼스가 운영하는 내비게이션 앱 '아틀란'은 민식이법 시행 당일 유일하게 스쿨존 우회 기능을 제공했다.

민식이법(도로교통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은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시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로 숨진 김민식(당시 9세) 어린이의 이름을 딴 법률이다. 민식이법에 따르면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를 내 13세 이하 어린이를 다치게 하면 운전자는 최저 1년 이상에서 최고 15년의 징역형, 500만원에서 3000만원 사이 벌금에 처하게 된다. 어린이가 사망한 경우에는 최저 징역 3년에서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민식이법에 운전자들이 불안과 경각심을 느끼는데 이것 자체가 민식이법의 취지다"라며 "내비에서 스쿨존 구역이라는 안내가 나오면 일단 시속 30km 이하로 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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