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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父子) 고고학자, 대전시립박물관에 유물 100여점 기증

등록 2020.07.01 09: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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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대전시립박물관에 기증된 나주임씨 청화백자 묘지석. 이 유물은 원로 고고학자로 전 대전보건전문대 교수를 지낸 고 이은창 교수와 그 유지를 받든 아들 이성주 경북대 고고인류학과 교수가 기증했다.

[대전=뉴시스] 대전시립박물관에 기증된 나주임씨 청화백자 묘지석. 이 유물은 원로 고고학자로 전 대전보건전문대 교수를 지낸 고 이은창 교수와 그 유지를 받든 아들 이성주 경북대 고고인류학과 교수가 기증했다.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립박물관은 원로 고고학자로 전 대전보건전문대 교수를 지낸 고(故) 이은창 교수와 아들 이성주 경북대 고고인류학과 교수로부터 유물 100여 점을 기증받았다고 1일 밝혔다.

고 이은창 선생의 집안은 강화학(양명학)을 가학(家學)으로 이어받은 명문가로, 조선후기 육진팔광(六眞八匡)으로 일컫는 학자를 배출한 가문이다.

특히 기증 유물 중 저명한 양명학자이던 하곡(霞谷) 정제두(鄭齊斗, 1649~1736)의 학문을 이어받고 학문과 글씨로 유명한 초원(椒園) 이충익(李忠翊, 1744~1816)이 생모인 나주임씨(羅州林氏)를 위해 만든 청화백자 묘지석이 눈에 띈다. 조선후기 양명학자의 문장과 글씨를 같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마제석촉(磨製石鏃), 반월형석도(半月形石刀) 등의 선사시대 석기류와, 화로형토기(火爐形土器), 소형옹관(小形甕棺), 고배(高杯) 등 삼국시대 토기류 등 다수의 고고유물도 기증됐다.

이 가운데 대전 읍내동과 대동에서 수습된 마제석부(磨製石斧)는 대전 지역 선사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들이다.

이밖에 백제 와당과 신라 와당을 비롯해 충청지역(부여·보령·임천·공주·서산 등)의 주요한 금석문들을 탁본한 자료들도 금석학과 유물 변천사를 이해하는 데 소중한 사료다. 

이성주 교수는 "기증한 유물들은 10여 대를 내려오는 유물들과 지역의 역사에 보탬이 되는 자료들"이라며 "이렇게 기증하는 것을 아버지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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