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英 5G 사업 퇴출' 화웨이 "정치화된 것…보안 때문 아냐"

등록 2020.07.15 09:52: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영국 2027년까지 화웨이 5G 장비 전면 제거

내년부터 화웨이 5G 장비 신규 구입 금지

화웨이 "영국 정부는 진보 대신 퇴보 선택"

'英 5G 사업 퇴출' 화웨이 "정치화된 것…보안 때문 아냐"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영국 정부가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사업에서 자사를 2027년까지 완전 퇴출하기로 결정하자, "영국의 모든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나쁜 소식"이라며 재고를 촉구했다.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올리버 다우든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영국 통신업체들이 2027년까지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5G 장비를 전면 제거하고, 내년부터 영국 통신사들의 화웨이 5G 장비 신규 구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화웨이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영국의 디지털화 속도 지연, 통신비 증가, 디지털 격차 심화 등의 위협을 가하는 결정"이라며 "영국 정부는 진보 대신 퇴보를 선택했고 화웨이는 이번 결정의 재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웨이는 미국의 새로운 규제가 현재 영국에 공급하고 있는 제품의 보안이나 공급 안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여전히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또 "유감스럽게도 영국에서 화웨이의 미래는 정치화 됐다. 이것은 미국의 무역 정책에 관한 것이지, 보안 때문은 아니다"라며 "지난 20년 동안 화웨이는 더 나은 연결성을 영국에 제공하는데 주력해 왔다. 화웨이는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서 늘 그래왔듯이 고객들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오늘 발표가 영국 비즈니스에서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 그리고 더욱 잘 연결된 영국을 만드는데 화웨이가 어떠한 기여를 계속 할 수 있는지 설명하기 위해 영국정부와 협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5월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화웨이를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이후 동맹국들에게도 화웨이 장비 사용 중단을 촉구해왔다.

이에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5G 기지국 장비에 대해 국제 보안 CC(Common Criteria) EAL4+인증을 최종 획득하며 신뢰성을 증명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영국정부가 "국가 안보"를 거론하며 화웨이 퇴출을 결정했다. 다른 유럽 국가들의 화웨이 퇴출 움직임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