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볼턴 "미·중 경제 디커플링 이미 일어나...트럼프,재선되면 협상재개"

등록 2020.07.16 10:52:58수정 2020.07.16 10:53: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금융 디커플링 가능성도 높아져"

볼턴 "미·중 경제 디커플링 이미 일어나...트럼프,재선되면 협상재개"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이 미국과 중국 경제의 디커플링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너무 너그럽게 다룬다고 비판해온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은 이미 중국의 국가 스파이 행위에 질려 점차적으로 공급망을 중국 밖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애플, 삼성, 닌텐도 등 대기업들이 미 세관의 무역전쟁 관세를 피하기 위해 베트남 등 저비용 국가로 생산 거점을 옮겨가는 등 볼턴의 주장은 사실이다.

지난 주 발표된 200개 다국적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바이어의 95%가 공급 기반을 중국으로부터 다른 곳으로 바꿀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가 단기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경고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중국이나 홍콩이 미 달러화 결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금융 디커플링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미국은 보다 엄격한 서류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중국 기업에 대해 미국 증시 상장 폐지를 강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달러 접근을 제한하는 '핵 옵션'을 논의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볼턴 전 보좌관은 15일 밤 홍콩 외신기자클럽(FPC) 비디오 연설에서 11월 총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하면 또 다른 무역협정을 추구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볼턴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강력히 반대했었다.

볼턴 전 보좌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보안법과 관련 중국 및 홍콩 중국 관계자들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열고 홍콩에 대한 특혜무역 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지 24시간도 안 돼 나왔다. 이에 따라 홍콩도 중국처럼 미국 수출에 관세를 부과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미국은 몇주전에도 홍콩의 수출 규제 면제 특권을 취소하면서 민감한 미국 기술 상품에 대한 홍콩의 접근을 금지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