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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군사위성 아나시스 2호 보유, 감시정찰 능력 강화 계기

등록 2020.07.21 09: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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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민군 겸용 통신위성 무궁화 5호 활용

정찰 범위 제한되고 재밍 등 공격에 취약

독자 군사위성으로 작전 능력 강화 기대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한국군 첫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를 실은 팰컨9 로켓이 2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 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아나시스 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2020.07.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한국군 첫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를 실은 팰컨9 로켓이 2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 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아나시스 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2020.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군사위성 아나시스 2호 발사가 성공하면서 우리 군의 감시정찰 능력이 개선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21일 아나시스 2호 발사 성공 후 "아나시스 2호 위성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우리 군은 기존의 민·군 공용 통신 위성으로 활용됐던 무궁화 5호 위성(아나시스)을 대체할 최초 군 독자 통신위성을 확보하게 됐고 군 위성체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또 "아나시스 2호는 기존 통신위성과 비교해 데이터 전송용량 2배 이상 늘어나고 적의 재밍(Jamming) 공격에도 통신을 유지하는 능력이 향상되는 등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며 "군 단독으로 운용이 가능한 상시적이고 안정적인 통신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아나시스 2호 이동 예상도. 2020.07.20.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시스] 아나시스 2호 이동 예상도. 2020.07.20.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그간 활용한 민·군 공용 통신 위성은 KT가 개발한 정지궤도 통신위성 무궁화 5호였다. 무궁화 5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군 겸용 통신위성이었다.

무궁화 5호는 인도 벵골만까지는 탐지할 수 있었지만 청해부대가 활동 중인 소말리아나 아덴만, 호르무즈 해협은 탐지하지 못하는 등 성능이 일부 떨어졌다.

무궁화 5호는 적의 '재밍'(전파교란) 공격에도 취약했다. 무궁화 5호가 적의 재밍 공격에 당하면 군은 미군 군용 위성의 통신망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무궁화 5호는 기밀을 요하는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우리 군의 독자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가 20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Cape Canaveral) 공군기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 X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우리 군은 이로써 세계에서 10번째로 전용 군사위성을 확보한 국가가 됐다. 2020.07.21.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우리 군의 독자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가 20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Cape Canaveral) 공군기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 X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우리 군은 이로써 세계에서 10번째로 전용 군사위성을 확보한 국가가 됐다. 2020.07.21.

앞으로 군이 활용할 아나시스 2호는 독자 군사위성이다. 군사위성은 군사 목적에만 활용된다. 군사위성은 핵시설이나 미사일 발사기지 등 군사시설을 정찰하기 위해 저고도로 목적지 상공을 선회하면서 사진을 촬영해 데이터를 전송한다. 사진정찰 외에 적외선탐지, 전자정찰, 군사통신, 기상관측 등도 가능하다.

아나시스 2호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 확보와도 연관이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추진 중인데 선결 조건 중 ▲한미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 확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초기 필수대응능력 구비 등이 아나시스 2호와 관련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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