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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허브' 송도, 거침없는 성장…"글로벌업체도 둥지"

등록 2024.10.04 06:01:00수정 2024.10.04 08: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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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 원부자재 기업 송도로

SK·롯데 등 국내기업 송도 집결 속도

삼바·셀트리온 등은 송도서 시설 확장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 송도에서 진행된 싸이티바 이노베이션 허브 개관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싸이티바 코리아 최준호 대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박정태 부회장,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 싸이티바 CFO 마리아 쿠우리, 싸이티바 CEO 크리스 라일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윤원석 청장, 코트라 안성준 실장, 싸이티바 필트레이션 부문 에드 호어 부사장, 싸이티바 바이오프로세스 APAC 부문 라잔 산카란 제네럴 매니저. (사진=싸이티바 제공) 2024.10.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 송도에서 진행된 싸이티바 이노베이션 허브 개관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싸이티바 코리아 최준호 대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박정태 부회장,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 싸이티바 CFO 마리아 쿠우리, 싸이티바 CEO 크리스 라일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윤원석 청장, 코트라 안성준 실장, 싸이티바 필트레이션 부문 에드 호어 부사장, 싸이티바 바이오프로세스 APAC 부문 라잔 산카란 제네럴 매니저. (사진=싸이티바 제공) 2024.10.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 및 연구센터가 집결하면서 '바이오 허브' 입지를 공고히 했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싸이티바는 아시아 바이오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생산 거점 '싸이티바 코리아 이노베이션 허브'를 인천 송도에 지었다.

최근 개관식이 진행된 이노베이션 허브의 규모는 6100평방미터에 이른다. 중심시설인 제조센터는 싸이티바의 국내 첫 생산 시설로, 2026년 가동이 목표다. 바이오 의약품 개발 과정에 필요한 필트레이션 제품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노베이션 허브는 싸이티바가 지난 2021년 9월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한국 내 생산시설 설립 계획을 밝힌 후 추진됐다. 당시 코로나19를 겪으며 싸이티바는 '아시아 지역에 공급할 물량은 아시아에서 생산하자'는 현지화 전략을 세웠다. 당초 코로나19 때 수급난을 겪었던 일회용 세포배양백을 국내에서 생산하고자 했으나, 이후 변화된 수요에 따라 주요 생산품을 필트레이션으로 변경했다.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센터를 중심으로 최신 바이오의약품 생산·연구, 솔루션 시연과 교육을 위한 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다른 바이오 원부자재·장비 분야 글로벌 기업 싸토리우스도 인천 송도에서 생산·연구시설 건립 공사를 하고 있다.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수출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앞서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B) 산업시설용지 2만4434㎡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작년 2월 첫 삽을 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이 국내에 생산시설을 두는 건 많은 제약바이오업체들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의 송도 집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 송도에 신축하는 '글로벌 R&PD 센터'의 건립 현장에서 '상량식 및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 이 회사는 총 3257억원 투자를 통해 인천 송도 3만413㎡(9216평) 부지에 글로벌 R&PD 센터를 건립 중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이후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를 송도로 이전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최첨단 R&PD 센터 설립을 통해 기존의 비즈니스 영역을 고도화하고, 신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백신 생태계(Hub)를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지난 7월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1공장은 바이오 의약품 12만ℓ 생산 규모로 2026년 1분기 완공되고, 2027년 1월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글로벌 '톱 10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을 목표로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출범했다. 지난 2022년 12월 미국 뉴욕 동부 시러큐스에 위치한 BMS의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CDMO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30년까지 송도에 총 36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12만ℓ 공장 3개)를 건설해 글로벌 수준의 제조경쟁력을 갖출 방침이다.

항공·항만 원활한 '클러스터'…삼바·셀트리온은 시설 확장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자리잡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연구의 중심지다. 지리적으로 항공, 항만 운송이 원활해 바이오 제품과 원부자재 수출입에 유리하다. 국내외 바이오 원부자재 기업들이 모여 있어 클러스터의 장점도 누릴 수 있다.

이미 송도에 안착한 기업들도 생산시설을 확장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18만ℓ 규모의 5공장을 건설 중이다. 5공장 완공 시 총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ADC(항체-약물 접합체) 전용 생산시설도 건설 중이다. 연말까지 가동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27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해 연면적 약 2만2300㎡(약 6760평), 지상 5층 규모의 3공장을 송도에 준공했다.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능력 6만ℓ 규모의 3공장이 가동되면, 셀트리온은 총 25만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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