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용산공원 부지 개방…미군 숙소, 시민 품으로
정 총리,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부지서 개방행사
제2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 열고 경계 추가 확장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1일 서울 미군 용산기지 내 장교숙소부지에서 열린 '함께 그리는 용산공원 부분개방 행사'에서 유홍준 민간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부지를 돌아보고 있다. 2020.07.21. [email protected]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부지에서 유홍준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 등과 함께 개방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미군 장교숙소 5단지는 1986년에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미군장교 임대주택을 건설한 후 2019년까지 임대 운영해왔던 시설이다.
약 5만㎡ 규모로 주거 16동(129세대) 및 관리시설 2동이 설치돼 있었다.
정부는 2020년 1월 소유권을 확보한 후 국민개방을 위해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을 전시공간, 자료실 등으로 리모델링해왔다.
정 총리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행사 참석자들과 단지 내부를 걸으면서 리모델링 시설과 용산공원 전시공간 등을 둘러봤다.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 동남쪽에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 부지가 내달 1일부터 국민에 개방된다.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는 21일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군인아파트 등을 포함해 공원 경계를 48만㎡ 추가 확장하는 내용의 변경고시안도 심의·의결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이후 정 총리는 제2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를 개방 부지 내 마련된 회의장에서 개최하고 공원경계를 추가로 확장했다.
위원회는 경찰청 시설부지로 예정됐던 옛 방위사업청 부지를 용산공원 조성지구 내로 편입하기로 했다. 경찰청 시설부지는 용산역 인근 대체부지로 이전한다. 용산공원 진입부의 경계 단절 없이 남산부터 용산공원을 지나 한강을 잇는 남산-한강 녹지축을 온전히 회복시키고자 하는 취지다.
아울러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군인아파트 등을 포함해 공원 경계를 48만㎡ 추가 확장하는 내용의 변경고시안도 심의·의결했다. 지난 2019년 12월 2회 외원회에서 의결한 용산공원 경계확장 추진 계획의 후속조치다.
미공개 상태였던 국제공모 당선 조성계획안인 승효상 이로재 대표의 설계안(Healing: The Future Park)도 공개됐다.
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조성계획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최종 조성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부는 5단지 내 나머지 13개동에 대해서도 아이디어 공모 등 의견수렴을 거쳐 리모델링 공사 후 내년 상반기 중 개방하는 한편, 공원 조성과 관련한 추진 과제 등에 대한 국민 참여단 논의를 거쳐 2021년 말까지 조성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미군의 평택기지 이전으로 사용이 중단된 용산기지 내 시설물(전체 975동 중 421동)에 대한 정밀조사를 올해 9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진행하고 문화재적 가치 및 보존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시설물을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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