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국방 "주한미군 철수 명령한 적 없어"...최적화 강조(종합)

등록 2020.07.22 04:38: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모든 지역에서 미군의 최적화 여부 검토"

인도태평양 사령부 역할 강조...북핵 문제 등 韓과 협력 언급

[워싱턴=AP/뉴시스]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4월 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는 모습.

[워싱턴=AP/뉴시스]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4월 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는 모습.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철수를 명령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전략에 따라 전 세계 미군의 최적화 배치를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최로 열린 특별 화상 프레젠테이션에서 주한미군 감축설에 관해 "나는 한반도에서 군 철수를 명령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나는 취임 당시 국가국방전략(NDS)을 이행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모든 지역의 작전사령부가 임무 수행을 위한 최적화 배치가 돼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그 일부라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따라서 우리는 군을 최적화하기 위해 모든 지역에 두고 있는 모든 사령부에서 조정을 계속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는 전 세계 도전들에 대응하는 데 미국에 더 큰 전략적 유연성을 부여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주 NDS 시행 1주년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서 이 전략에 따라 각 사령부의 미군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 17일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백악관에 주한 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들은 다만 감축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NDS는 중국과 러시아를 최대 경쟁국으로 분류하면서 둘 중에서도 중국을 더욱 위협적이라고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인도태평양 사령부와 유럽 사령부의 책임과 역할이 특별히 강조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인도태평양 동맹들과의 협력 사안들을 언급하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이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과 함께 일하는 것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계속해서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외면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위험하고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한 데 따른 국제적 대가로부터 북한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스퍼 장관은 미국과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이 인도태평양 역내 안보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5세대 이동통신(5G)에 화웨이 등 중국 업체 장비를 도입한다면 동맹 간 정보 공유와 합동작전 계획에 피해를 끼칠 것이라며 배제를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