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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2분기 성장률 예상 밑돌아…3분기 반드시 반등"(종합)

등록 2020.07.23 09:11:25수정 2020.07.23 09: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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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제 중대본 겸 한국판 뉴딜 첫 회의

"내수 반등 불구 대외 충격 예상보다 커"

"3분기에는 중국처럼 경기 반등 가능성"

30조원+α 규모의 민자사업 활성화 추진

5G+AI 스마트공장 2025년내 1000개 보급

[세종=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월 2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세종=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월 2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3.3%를 기록하자 "정부는 2분기 -2%대 중후반 수준을 예상했으나 실적이 이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제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2분기 GDP가 예상보다 낮아진 원인은 내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외부문 충격이 예상보다 더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분기 대비 -3.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0.1%를 제시하면서 예상한 2분기 성장률 목표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홍 부총리는 "내수의 경우 서비스 소비가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승용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등 정책 효과, 경제 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재화 소비를 중심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발적 집단감염 발생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교의 방과 후 수업 실시 중단, 병원 방문 기피 등이 서비스 소비 회복을 제약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과 관련해서는 극심한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영향이 예상보다 깊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전례 없는 세계 경제 셧다운(shutdown)은 국내 생산품의 통관수출 감소를 넘어 베트남·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의 가동중단을 초래하면서 '무통관수출' 경로를 통해 수출 충격이 더 가중됐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월 2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세종=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월 2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그는 "2분기 우리 경제는 코로나 사태와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 등을 피해갈 수 없었지만, 국제기구 및 글로벌 IB들이 OECD 선진국들 대부분 셧다운 충격으로 인해 두 자릿수 이상 역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 우리 경제는 주요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추경·한국판 뉴딜 등 정책효과와 2분기 성장을 제약했던 해외생산, 학교·병원 활동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기저 영향까지 더해질 경우 코로나가 진정되는 3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트랙의 경기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1분기 바닥을 보였다가 2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1.5%로 크게 반등했다. 우리나라는 1분기 말~2분기 중반까지 확산·소강 국면을 경험한 만큼 2분기를 바닥으로 하고 3분기 상당 부분 반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와 관련해 6월 신용카드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했고 7월 중 일평균 수출의 경우 대(對)중 수출 증가세 지속, 대미 수출 증가 전환 등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 부총리는 "3분기에는 철저한 방역과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 대응해 반드시 경기 반등을 이뤄내도록 하겠다"며 "한국판 뉴딜을 포함한 3차 추경 주요 사업을 3개월 내 75% 이상 신속히 집행해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고 소비·투자·수출 등 부문별 대책을 시리즈로 발표할 것"이라고 알렸다.

또 "7월 중 혁신기업 성장 금융지원 방안 등 벤처·창업 활성화도 차질없이 발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8월17일 임시공휴일 계기로 관광·교통·숙박 등 패키지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소비·관광 활성화, 수출 활력 제고 방안 등을 강구해 경기보강에 전력투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과 관련 빠른 시일 내 세부계획을 구체화하고 제도적 기반 구축 및 규제개선 성과 창출도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겸 제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7.23.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겸  제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판 뉴딜사업 등 민간투자·민자 활성화 방안'도 다뤄졌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생산적 부문에 효과적으로 투자돼 경기회복 모멘텀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홍 부총리는 "기반시설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30조원+α 규모의 민자사업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미 발표한 10조원 민자 프로젝트에 더해 도로·철도 등 7조6000억원 규모의 기존 유형 신규 민자사업 발굴, 민자 적격성 조사 등 관련 절차를 신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린스마트스쿨 사업 등 12조7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유형 신규 민자사업도 포괄주의 등을 활용해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며 "인프라펀드 배당소득 분리과세,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공모 인프라펀드를 활성화해 시중 유동성이 민자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사업 제안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사전절차를 4~6개월 단축하는 등 민자사업 추진 여건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연 10조원 이상 민간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25조원+α 규모의 민간(기업)투자도 추가 발굴도 적극 지원한다. 홍 부총리는 "이미 발표된 19조2000억원 규모의 11건 프로젝트 중 8건은 연대 착공 예정이며 나머지 3건도 정상 착공되도록 절차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이어 "약 6조원 규모 투자 프로젝트 후보과제의 애로 해소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연내 후속 발표할 것'이라고도 했다.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스마트공장의 제조데이터를 수집·분석해 AI 솔루션을 통한 설비·공정상 문제해결을 지원하는 AI 중소벤처 제조플랫폼을 2022년까지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제조공정을 스스로 최적화하는 5G+AI 스마트공장을 2025년까지 1000개 보급하고 스마트공장 간 데이터 공유 등을 통한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스마트제조 공급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기술·수출경쟁력을 갖춘 공급 기업도 적극 육성하고 제조데이터 수집·분석을 위한 지원체계, 진흥기관 지정 등을 위한 관련법 제정 및 추진체계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3.3% 감소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3.3% 감소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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