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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북미관계 멈칫해도 남북관계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등록 2020.07.23 10: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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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북핵 연계 않고 대담한 변화 만들 것"

"인도적 문제 정치와 분리…질병·재해 공동대응"

"국회와 더 긴밀히 협력…야권과 더 많이 대화"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0.07.2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0.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북미관계가 멈칫 하더라도 남북관계는 그 자체로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북미의 시간'을 이제 '남북의 시간'으로 돌려놓기 위해 주도적으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한반도 평화 열차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라는 두 개의 레일 위에서 나아간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남북관계 발전과 북핵문제 해결을 연계시키지 않고 병행함으로써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북한의 협조를 이끌어 낸 경험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병행 진전의 출발점은 남북관계 복원"이라며 "그러면 남북관계의 동력에 힘 입어 북미관계도 진전될 수 있으며
실질적으로 선순환을 실현할 수 있다. 북측도 북미대화가 안 된다고 남북관계를 경색시키는 태도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한다. 남북은 다시 마주 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자는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원칙을 확고히 하고 제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먹는 것, 아픈 것,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과 같은 인도적 문제는 정치적 문제와 분리해 어떠한 경우에도 중단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경을 가리지 않는 질병, 재해, 재난, 기후변화 등에도 공동대응 할 수 있도록 남북 협력의 분야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크고 작은 국제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남북이 함께 해나갈 수 있는 협력사업이 많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이와 같이 남북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각계각층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한반도 평화·번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 대표인 국회와도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 여권은 물론이고 야권과도 더 많이 대화하겠다. 이해와 공감에 이르지 못 하더라도 역대 가장 소통하는 통일부 장관이 되겠다"고 했다. 

또한 "평화 이상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우리 세대가 지닌 시대적 사명이자 통일부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광복 100주년인 2045년을 시야에 넣고 남과 북이 공존하고 함께 번영해 나가기 위한 4단계 한반도 평화경제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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