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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최고 탄두 중량 갖춘 탄도미사일 성공 축하"

등록 2020.07.23 16: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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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현무-4 미사일 개발 성공에 관계자 격려

"AESA레이더 등 전투기 4대 핵심기술 성공 개발도 축하"

"실패 용인 분위기 만들어주길…극도 보안 분위기도 재고"

[대전=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8월6일)을 맞아 최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하고 자주국방을 위한 무기개발에 매진중인 연구진을 격려하기 위해 23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직원 격려 간담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7.23. since1999@newsis.com

[대전=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8월6일)을 맞아 최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하고 자주국방을 위한 무기개발에 매진중인 연구진을 격려하기 위해 23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직원 격려 간담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그런 탄도미사일을 성공한 것에 대해 축하 말씀드린다"며 신형 탄도미사일 '현무-4'의 개발 성공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방과학연구소(ADD) 대전본부 격려 방문 행사를 계기로 마련된 미사일 개발진들과의 간담회에서 "보안사항이기 때문에 우리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는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800㎞에 탄두 중량을 2t으로 늘린 신형 전략탄도미사일 '현무-4'를 의미한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현무-2C(탄두중량 500㎏·사거리 800㎞)와 비교해 4배 가량의 탄두를 장착해 파괴력이 그만큼 크다. 지하 수십m 깊이에 있는 북한 핵심시설과 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 군의 새로운 전략 무기다.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 충남 태안의 안흥 종합시험장을 찾아 현무-2C의 시험발사 모습을 참관한 사례를 거론하면서 "수백 ㎞를 날아서 그 거대한 미사일이 바다 위에 떠 있는 아주 조그만 보트를 정확하게 명중하는, 그 성공의 모습을 보면서 연구원들이 다 막 눈물을 흘리는 그런 모습을 봤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저도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아주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면서 "또 그 자리에서 '대전연구소도 다음에 꼭 방문하겠다'고 약속을 드렸었는데 오늘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아주 기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미국이 기술 이전을 해주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의 국산화 성공도 함께 축하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한국형전투기사업(KFX)의 핵심 장비인 AESA레이더 개발에 성공해 KFX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되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사실 AESA레이더는 당초에 미국으로부터 F-35A 전투기를 도입할 때 일종의 절충교역으로 그 기술까지 이전받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었다가 나중에 알고 보니 미국에서 국외 이전을 철저히 금하고 있는 핵심 장비 기술이어서 미국 정부의 특별 승인 없이는 아예 원천적으로 해외 이전이 안 된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대전=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8월6일)을 맞아 최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하고 자주국방을 위한 무기개발에 매진중인 연구진을 격려하기 위해 23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직원 격려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7.23. since1999@newsis.com

[대전=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8월6일)을 맞아 최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하고 자주국방을 위한 무기개발에 매진중인 연구진을 격려하기 위해 23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직원 격려 간담회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 기술로 개발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이 너무나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에 우리 차세대 항공기 전투기 사업도 상당 기간 표류할 것 같다는 우려들을 많이 했는데 우리 국방과학연구소가 보란 듯이 그 AESA레이더를 포함해서 4대 핵심기술 모두를 성공적으로 지금 개발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덕분에 우리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사업도 보다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그런 성과에 대해서 정말 감사를 드리고 또 축하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연구라는 것은 우리 국방과학 연구뿐만 아니고 모든 과학의 연구 또는 기초연구까지도 수많은 실패를 거듭해 가면서 그 실패를 딛고 발전해 가고 드디어 성공에 이르게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 실패를 용인하는 연구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패가 용인되지 않으면 늘 금방금방 성공할 수 있는 단기 실적 과제에 매달리고 '성공률이 90%가 넘는다' 이렇게 자랑하게 되는데 그것은 우리가 원천기술을 보다 고도화해 나가는 그런 연구와는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 연구소에서도 이 실패에 대해서 철저하게 용인하고 보호해 주고 실패한 경험조차도 자산으로 삼아 나가는 그런 분위기를 꼭 좀 만들어 주기 바란다"며 "다만 그게 실패가 다음을 위한 좋은 경험으로 그치지 않고 또 자칫 잘못하면 실패가 안전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안전사고 부분에 대해서는 각별히 주의들을 좀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국방과학연구소의 성과가 눈부신데 우리의 이런 전략무기, 또는 국방과학의 수준에 대한 부분들은 아주 고도의 비밀보안 사항으로 취급되고 있기 때문에 그 성과를 연구소 차원이든 또는 개인 차원이든 제대로 자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8월6일)을 맞아 최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하고 자주국방을 위한 무기개발에 매진중인 연구진을 격려하기 위해 23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직원 격려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7.23. since1999@newsis.com

[대전=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8월6일)을 맞아 최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하고 자주국방을 위한 무기개발에 매진중인 연구진을 격려하기 위해 23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직원 격려 간담회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어 "자랑까지는 아니더라도 홍보 정도는 할 수 있어야 되는데 그것도 하기 어려운 그런 분위기인 것 같은데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좀 생각해 봤으면 한다"며 업무상 불가피한 극도의 보안주의에서 다소 벗어날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다 첨단 이런 무기의 그 경쟁의 속도를 내고 있고 과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도 국방연구소 또는 우리의 첨단 무기체계가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와있는지를 이렇게 다 밝히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나는 홍보하고 자랑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가 결코 우리 주변의 많은 안보 위협들이 둘러싸고 있지만 결코 우리가 그 안보 위협에 우리가 충분히 감당하고 물리칠 수 있는, 그래서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일상과 평화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들을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그렇게 조금 노력을 해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방산 비리라는 이 프레임이 우리의 전체적인 국방연구와 방산의 발전을 많이 억눌러 왔다"면서 "다행히 우리 정부의 출범 이후에는 단 한 건도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서 저 스스로도 여러분들에게 또 방산 종사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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