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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로 성장 돌파구찾는 日…한국도 기업진출 지원해야

등록 2020.08.0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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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해외진출 모색 기업에 지원수단 강구"

해외투자로 성장 돌파구찾는 日…한국도 기업진출 지원해야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장기간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이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성장·저출산 우려가 깊어지는 우리나라도 해외진출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등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된 '일본의 최근 해외직접투자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의 해외순자산은 365조엔으로 1996년(103조엔) 이후 3배 이상 증가하면서 세계 최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해외 증권투자(순자산) 규모는 106조엔으로 홍콩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3위 수준, 직접투자(잔액)는 168조엔으로 세계 1위 수준에 달한다. 일본의 준비자산 규모도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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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축적한 해외자산 덕분에 장기간 이어진 불황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경상수지는 1981년 이후 약 40년간 대규모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의 해외자산에서 발생하고 있는 투자소득은 지난해 기준 20조엔으로 미국(2570억달러)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았다. 

2010년 이후 저성장·저출산 등으로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일본 기업들의 해외 진출로 직접투자도 확대되기 시작했다. 주로 중국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는 점차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됐다.

투자 분야도 과거 제조업에서 금융, 보험, 도소매 산업 등 비제조업 분야로 점차 옮겨갔다. 2010~2019년중 일본의 비제조업 분야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액은 8306억달러로 제조업(5573억달러)을 크게 상회했다.정부의 정책지원으로 중소기업의 독자적인 해외시장 진출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우리나라도 장기간 경상수지 흑자기조와 함께 저성장, 저출산을 경험하고 있는 점에서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에 정책적 지원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을 위해 외교 정책과 해외원조사업을 통해 우리기업의 진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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