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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 '10억' 돌파…강남3구·마용성 주도

등록 2020.08.12 10: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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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억 초반대 평균 매매가 7년새 2배 상승

5월말 상승 반전 이후 11주 연속 상승세 나타나

"8·4 이후 상승폭 소폭 둔화, 3040 관망세 감지"

[서울=뉴시스]12일 부동산114가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가구(호)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동시에 처음으로 10억원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 부동산114) 2020.08.12.

[서울=뉴시스]12일 부동산114가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가구(호)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동시에 처음으로 10억원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 부동산114) 2020.08.1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돌파했다. 2013년 5억원 초반에 머물던 평균 매매가격이 7년 만에 2배가량 뛴 수준이다.

12일 부동산114가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가구(호)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동시에 처음으로 10억원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 10억원 돌파의 배후에는 전통의 강자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더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과 광진구 등이 가세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강남구는 최초로 가구당 20억원을 돌파했으며, 서초구는 2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서초구는 최근 2~3년 사이 재건축을 통해 구축아파트가 새 아파트 단지로 속속 탈바꿈하면서 서울 전체의 시세를 리드하고 있다.

서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선 구를 살펴 보면 ▲강남(20억1776만원) ▲서초(19억5434만원) ▲송파(14억7738만원) ▲용산(14억5273만원) ▲광진(10억9661만원) ▲성동(10억7548만원) ▲마포(10억5618만원) ▲강동(10억3282만원) ▲양천(10억174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와 중구 등 나머지 16개 구는 아직 10억원 수준을 넘지 못했다.

12·16 부동산대책과 경기침체 여파로 잠시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5월말 상승 반전 이후 이달 현재까지 11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0.08.1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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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각종 대책 발표에도 6월 아파트 거래량이 저금리 유동성과 절세매물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지난달 월간 상승폭도 지난해 12월(1.08%) 이후 가장 높은 0.9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이후에는 수요층이 원하는 알짜 매물들이 잠기면서 매도자 우위의 시장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매도자가 기존 고점보다 높은 가격 수준에 물건을 내 놓아도 수요가 붙으면서 고점 경신이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다만 정부의 8·4공급대책이 발표된 이후 상승폭이 소폭 둔화되고, 3040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며 "9~10월 이사철이 시장 방향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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