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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법 2주 서울 전세 물량 20% 감소…은평구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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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14 10:08:15
집주인 직접거주 하거나 월세·반전세 전환
전세 불안 지속되면 매매가격 자극할 수도
정부, 전월세전환율 하향 조정·의무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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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을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된지 2주만에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이 약 16%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 13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업체 게시판이 비어 있다. 한편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20.08.13.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세입자 주거안정을 위해 정부가 추진한 임대차2법 시행 2주 만에 서울 전세 매물이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주인들이 기존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 등으로 전환하면서 시장에 전세 매물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의 전세 매물은 3만1410건으로 지난달 29일(3만9193건)보다 19.8% 감소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전세 매물이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중저가 매물이 많은 지역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5개 자치구 중 은평구 전세 매물이 같은 기간 1287건에서 780건으로 39.4% 감소했고, 중랑구(-38.8%), 강북구(-36.1%), 구로구(-30.9%), 양천구(-28.2%) 등의 감소세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26.5%), 성동구(-19.7%), 강동구(-19.0%)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감소 폭도 적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전세 계약 기간을 기존 2년에서 4년(2+2년)으로 늘리고 전세금 인상률을 5% 이내로 제한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에 들어갔다.

이후 전세 매물이 급격힌 줄어든 것은 집주인들이 실거주를 결정하거나 상대적으로 수익을 내기가 쉬운 월세나 반전세 등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시세 대비 수억원을 높여 부르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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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금주 0.14% 올라 지난해 7월1주 이래 5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0.17%)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실제 지난 13일 발표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0.14% 올라 지난해 7월1주 이래 5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률은 지난주(0.17%)보다 축소됐지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전셋값 오름세도 이어지면서 새로 집을 구해야 하는 신혼부부나 사회 초년생들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다.

전세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할 경우 최근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매매가격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하계 휴가 시즌이 끝나면 가을 이사철이 도래하는데 전셋값이 많이 오른 상황이고 아예 물건 자체가 없으니까 매매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임대차 시장이 불안해지자 정부는 현행 4%로 돼 있는 법정 전월세전환율을 2% 정도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비율을 지키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강제조항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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