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옥, '갭투자 논란' 서울 목동아파트 대신 대전 집 팔았다
여가부 장관, 처분 의사 밝힌 지 351일만에 매매
다주택 논란에 대전 도룡동 아파트 매물로 내놔
목동 집, 실매매가·임대액 차이 적어 갭투자 의혹
"남편 퇴직하며 근거지 서울로 옮기기 위한 구입"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08.07. [email protected]
여가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뉴시스에 "장관이 8월15일자로 대전 집을 매매계약했다. 이외에 추가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아파트(134.9㎡·남편과 공동명의), 서울시 양천구 목동 이편한세상 아파트(134.7㎡) 두 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관보에 따르면 대전 집은 지난 3월26일 기준 6억3100만원, 목동 집은 8억7000만원이다.
이 장관이 매매한 대전 아파트는 최근 13억원 정도에서 거래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2단지의 전용 134.9㎡(27층) 매물이 지난 6월2일 13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지역 스마트시티5단지의 전용 134.9㎡(18층) 매물은 지난 6월17일 12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이 장관이 실제 얼마에 대전 아파트를 거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장관은 지난해 8월30일 자신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보유한 주택 2채 중 1채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정기재산공개 당시 2채를 계속 보유하고 있던 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가위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08.03. [email protected]
그러나 청문회 당시 논란이 됐던 서울 목동 아파트는 이번에도 팔지 않았다.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매입하는 이른바 갭투자 의혹이 있었다.
지난 2017년 12월 8억7000만원에 구입해 2018년 2월 등기를 마친 뒤 바로 전세를 줬는데, 전세금이 7억5000만원이었다. 실매매가와 임대금액 차이가 1억2000만원으로 적다는 점에서 갭투자 의혹이 일었다.
이 장관은 지난해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목동 집의 동호수를 묻는 송희경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답하지 못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목동 집을 처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여가부 한 관계자는 "장관은 '남편이 퇴직하면서 근거지를 서울로 옮기기 위해 목동 집을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라며 "인사청문회 때부터 일관되게 설명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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