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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파도에 신안 가거도 방파제 300m 또 유실(종합)

등록 2020.08.27 09: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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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0층 규모 케이슨 상체 콘크리트 등 파손

사석 유실돼 항내로 밀려…다음주 피해규모 조사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갔던 전남 신안군 가거도 방파제 일부가 27일 파손돼 있다. (사진=신안군 제공) 2020.08.27.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갔던 전남 신안군 가거도 방파제 일부가 27일 파손돼 있다. (사진=신안군 제공) 2020.08.27.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100년 빈도'의 태풍에도 견딜 수 있는 '슈퍼 방파제'로 복구 중인 전남 신안군 가거도 방파제가 제8호 태풍 '바비(BAVI)의 내습으로 또 다시 무너졌다.

27일 신안군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초속 43.4m의 강풍과 20~30m의 집채만한 파도가 방파제를 덮치면서 공사 중인 케이슨 상체의 콘크리트와 속채움재가 유실됐다.

케이슨은 가로, 세로, 높이가 28m인 사각블록으로 아파트 10층 높이에 해당하는 초대형 규모다. 무게만도 1만t에 달한다.

가거도 방파제에는 16개의 케이슨이 설치되고 있으며, 이번 태풍으로 마지막 16번 케이슨이 물속으로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날 사고로 공사 중인 방파제 480m 가운데 250~300m가 유실되거나 파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방파제를 채우고 있는 사석이 항내로 밀려들면서 여객선 통항에는 지장이 없으나 접안시설을 옮겨야 할 상황이다.

목포해수청 관계자는 "방파제의 케이슨은 물 속에 있어 육안으로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 "파도가 잠잠해지면 다음 주부터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 가거도항은 한·중 중간수역에 위치해 영토 보존과 동중국해 조업어선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면서 지난 1978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됐다.

이후 1979년부터 지난 2008년까지 30년에 걸쳐 1300억 여원을 들여 방파제를 조성했다.

하지만 2011년 태풍 '무이파'와 2012년 '볼라벤', 2019년 '링링' 등으로 방파제와 어선인양기 등이 파손돼 복구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복구공사는 설계 파고를 현행 50년 빈도인 8.3m에서 100년 빈도인 12.5m로 상향하는 등 슈퍼방파제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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