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집단감염 송파구 우리교회 예배 강행…온라인 예배 위한 촬영도
8월30일·9월6일 교인 11명 모여 예배 강행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의료진들이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보건소 내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택배 동남권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 해당 건물은 폐쇄조치 됐다. 2020.06.15. [email protected]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대면예배 금지 조치 이후인 8월30일, 9월6일 두 차례 교인 11명이 교회에 모여 예배 및 온라인 예배를 위한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지난달 19일부터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그 외 모임과 활동은 금지했지만 이를 어긴 것이다.
현재 이 교회는 폐쇄 후 방역이 실시됐으며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역학조사를 통해 방역수칙 위반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해 고발 여부나 구상권 청구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12일 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최초 확진된 후 14일까지 9명, 15일 1명이 추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교인 및 가족, 확진자와 관련된 유치원, 아동센터 등 총 88명에 대해 검사했다. 검사결과 최초 확진자 제외하고 양성 10명, 나머지는 음성이 나왔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16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시는 즉각대응반을 파견해 심층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교회 대면 예배는 계속 금지된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모든 종교시설은 종교 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소모임도 자제해 주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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