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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도대체 몇번째…서울대 교수, 또 '제자 성폭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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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14 10:30:37
교수가 회식 후 대학원생과 성관계 의혹
1억원·'석사 졸업' 합의설…성폭행 가능성
사실이면 성폭행에 '학위 거래' 의심까지
경찰 "2012년도 사건이지만 수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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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내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 학생들이 지난 7월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반복되는 교수의 권력형 성폭력·갑질 중단 촉구 행진을 하고 있다. 2020.07.2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최근 교수 성추문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서울대에서 알려지지 않은 교수 성폭행 사건이 또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교수가 회식 이후 자신의 연구실 대학원생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인데, 성폭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억대의 돈으로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교수는 피해 대학원생 측과 합의 과정에서 '학위 거래'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또 해당 교수 소속 학부 측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지난 2012년 발생했지만 수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14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소속 A교수는 자신의 연구실 대학원생들과 회식을 한 뒤 대학원생 여성 B씨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회식 이후 두 사람은 집이 같은 방향이어서 함께 택시를 탔는데, 이 과정에서 숙박업소를 가게 됐다는 것이다.

B씨는 회식 다음날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연락도 닿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B씨와 B씨 아버지는 A교수에게 1억원과 B씨의 '석사 졸업'을 합의 조건으로 요구했고, A교수는 이를 받아들여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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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내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 학생들이 지난 7월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반복되는 교수 권력형 성폭력·갑질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28. dadazon@newsis.com
그런데 알 수 없는 경로로 학교 측에 신고가 들어가 A교수는 사표를 쓰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학교 측은 성관계보다 학위 거래 사실을 더 큰 비위로 봤다고 한다.

또 당시 A교수 소속 학부가 이 사건을 덮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한 대학 내부 구성원은 "(해당 학과가) 이 사건을 덮으려고 굉장히 애를 썼고, 그 결과 교수가 사직하는 걸로 덮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울대 인권센터나 대학 측에 성폭행 관련 신고가 접수됐는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대 측은 A교수의 성폭행 및 학위거래 의혹에 대한 질문에 "A교수가 퇴직했고 재직 중이 아닌 관계로 확인 및 설명을 하기 어렵다"고만 입장을 전해왔다.

A교수는 현재 서울대 교수직을 그만둔 상태다. B씨도 사건 이후 학교를 그만둬 정상적으로 졸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교수는 이후 해외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교수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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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대 정문(뉴시스DB)
경찰은 이 사건이 2012년에 발생했지만 일단 성폭행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성폭행·성추행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성범죄는 혐의 특성상 증거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피해자의 진술만 있어도 수사가 가능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교직원 성폭행 의혹으로 2017년 교내 인권센터에 신고됐지만 징계위를 거치지 않고 퇴직한 것으로 알려진 학계 유명 교수 사건과 함께 이 사건의 성폭행 의혹 부분에 대해서도 들여다 보고 있다.

한편 서울대에서는 최근 성추문 사건이 잇달아 불거지고 있다.

올해만 해도 서울대 음대 교수 2명의 제자 성추행 혐의가 불거졌고, 이들은 모두 수사기관에 넘겨졌다. 작년에는 서어서문학과 교수의 성추행 사건이 불거져 학생들이 해당 교수의 연구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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