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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보 보증기업 55.4%에서 부실지표…4년 연속 증가"

등록 2020.10.14 09: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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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순손실, 자본잠식 등 보증기업 상황 악화"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신용보증기금(신보) 보증기업들의 부실 지표가 4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기업의 여신보증에 더 면밀한 관리방안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보가 연도별로 전체 보증한 업체 대비 부실 지표가 발생한 업체의 비중이 2016년 45.1%에서 지난해 55.4%로 증가했다.

신용보증기금법에 따라 신보는 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을 할 경우 기업의 경영상태, 사업전망, 신용상태 등을 성실하게 조사할 의무가 있다. 이에 재무제표상의 기업 평가지표와 운영에 관한 지표 등을 토대로 기업의 운영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항목을 선정해 연도별 기업변동 현황을 분석했다.

항목은 2년 연속 당기순손실 기록, 2년 연속 총차입금의존도 증가, 2년 연속 부채비율 증가, 신용평가등급 하락, 운전자금 회전기간 평균미만, 재고자산 회전기간 평균미만, 총자산회전율 평균미만, 자본잠식까지 총 8개 항목이다.

그 결과 2016년 전체 보증기업 19만9548개에서 8가지 지표 중 1개 이상의 항목에 포함된 기업수는 8만9904개로 부실 지표 발생률이 45.1%로 나타났다. 이같은 방식으로 2017년엔 47.9%, 2018년 52.5%에 이어 지난해는 20만7189개 중 11만4746개 업체에서 부실 지표가 나타나 55.4%로 증가했다.

특히 연도별 보증기업에 비해 부실 지표가 발생하는 업체의 증가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서 2019년까지 전년도 대비 증가율 평균이 보증기업 증가율은 1.3%를 나타낸 반면, 부실 지표 발생의 증가율은 8.5%로 약 6.5배 더 크게 증가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전체 보증 업체 수 대비 총자산회전율이 평균미만으로 나타난 업체 비중이 평균 14.7%로 가장 높았다. 총자산회전율은 매출액을 총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이 수치가 업계 평균 미만인 기업이 2016년에는 2만8349개에서 지난해 3만1837개로 증가했다. 비중으로는 14.2%에서 15.4%로 1.2% 상승했다.

아울러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업체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은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이었다. 2년 연속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업체는 813개에서 1814개로 3년 동안 2.2배가 늘었다. 이어 자본잠식을 기록한 업체 수는 661개에서 1345개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송재호 의원은 "신보가 기업들의 자금 안정성을 위해 여신보증을 늘리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면서도 "하지만 보증한 업체들에서 점차 부실화를 의미하는 지표가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면밀하고 세심한 보증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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