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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치료제는 올해, 백신 내년까지 개발 완료 기대"

등록 2020.10.15 17:28:22수정 2020.10.15 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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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해 백신 개발에 '힘 싣기'

"국민 60%, 총 3000만명 백신 우선 확보 계획도 착실 진행"

"백신과 치료제, 국민 생명 직결…안전성 확실히 담보돼야"

"정부는 끝까지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지원 아끼지 않겠다"

"설령 타국이 선개발에 성공해도 끝까지 자체 개발에 성공"

[성남=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2020.10.15. scchoo@newsis.com

[성남=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2020.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찾아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치료제는 올해 안에 본격적인 생산을,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 완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적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백신회사의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생산 물량 일부를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자체 개발에도 적극 나서면서 지난 7일에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1상 시험 승인을 신청했다.

이번 현장 행보는 지난 4월 파스퇴르 연구소를 방문해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범정부 지원을 약속한 뒤 6개월 만에 이이뤄졌다. 코로나19 완전 종식을 위해선 백신·치료제가 필수적이고, 자체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지난 9개월 동안 기업과 연구진들이 개발에 매진해 온 점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생물안전연구시설 등 공공연구 개발시설을 민간에 개방하고 개발과 허가, 승인의 전 주기에 걸친 신속한 절차와 개발비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범정부지원단을 구성해 업계를 적극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백신 확보에도 총력전을 펼쳐 코백스(COVAX)를 통한 국제 공동 구매와 함께 글로벌 백신 선두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코백스는 코로나19 백신 균등 분배를 위한 다국가 연합체다.

이어 "우리 국민의 60%에 달하는 총 3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우선 확보하는 계획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특별히 오늘 백신 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우리 기술력에 새로운 감회와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백신 회사들과 위탁 생산을 협의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생산 물량의 일부를 우리 국민에게 우선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면 백신의 안정적 확보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국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기업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 셀트리온, GC녹십자사 등을 언급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고비도 많다"고 했다.

[성남=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김은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의 소감을 듣고 있다. 2020.10.15. scchoo@newsis.com

[성남=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김은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의 소감을 듣고 있다. 2020.10.15.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백신과 치료제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안전성이 확실히 담보돼야 한다"며 "안전하고 효능이 우수한 제품 개발을 목표로 끝까지 매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에 다시 찾아올 감염병에 대비해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 개발능력을 더 높여야 한다"며 "기업과 연구소, 병원, 대학이 마지막까지 합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끝까지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만큼은 설령 다른 나라가 먼저 개발에 성공하고 우리나라가 수입할 수 있게 되더라도 끝까지 자체 개발을 성공시켜려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은 개발 경험의 축적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신종플루 때 경험했던 것처럼 공급가격의 인하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의 임상시험 비용과 개발비 지원 등에 올해 2100억 원을 지원했고,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19% 늘어난 2600억 원을 편성했다"며 "국내 거점 병원 세 곳과 전국의 17개 병원을 연계한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를 가동하여 피험자 모집 등 임상시험을 적극 지원하고, 해외 임상 지원도 범정부 차원에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립감염병연구소, 공공백신 개발․지원센터, 바이러스기초연구소와 함께 백신 실증 지원 센터 같은 공공 인프라를 확충하여 백신과 치료제 개발과 생산을 뒷받침하겠다"며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하루빨리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방역에 이어 K-바이오가 우리에게 다시한번 희망과 자부심이 되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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