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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항체 3개월 뒤 사라진다?…질병청 "내달 혈장 표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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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7 15:45:10
"독감 백신도 6개월 지속…항체 생기면 백신기능 충분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 승인받길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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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지속기간을 알아보기 위해 11월 중 공여혈장 또는 혈장 표본을 확보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1월 중에는 또 한번의 공여혈장 내지는 혈장 샘플(표본)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과거 2~3월 발생한 대구·경북지역 유행에 이어 각각 항체가 변화를 면밀하게 조사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英 연구팀 "코로나19 항체 3개월 뒤 26% 사라져"

이날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돼 항체가 생긴 사람의 약 26%는 3개월이 지나면 항체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항체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면 독감(인플루엔자)처럼 정기적으로 백신을 재접종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이미 많은 논문을 통해서 체액성 면역(humoral immunity), 세포성 면역(cellular immunity)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항체 자체가 시간이 지나면 수치가 떨어진다, 또 어떤 연구는 상당히 빨리 사라진다는 결과가 있으며 어떤 연구 결과에서는 5개월이 지나도 수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이 실시한 연구마다 결과가 다른 만큼 정설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얘기다.

권 부본부장은 "서울대 의과대학 최평균 교수의 연구 결과를 보면 20명 이하 환자의 항체가를 비교해보니 2개월치 항체가에 비해서 5개월 정도가 지나니까 0으로 떨어지진 않고 대략 60% 정도로 한 40%포인트 떨어진 것이 학술지(저널)에 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모든 감염병의 경우 비록 자연감염으로 확보된 면역력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체액성 면역(humoral immunity) 항체에 의해서 이뤄지는 면역에는 시간적인 제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 몸에서 차지하는 항체 방어능력이 세포항체 기능도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좀 더 연구와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확보하고 있는 혈장과 11월 추가 확보되는 혈장을 비교해 항체가 변화에 눈에 띄는 점이 있는지 비교해볼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효과의 지속성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독감도 백신 접종의 항체 지속기간을 6개월 남짓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항체가 형성되면 일정기간만 지속된다 하더라도 기억T세포에 저장되는 부분도 있고 또 일정기간 연결고리를 충분히 끊으면 백신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 빨리 승인받길 고대"

방역당국은 신속진단키트 도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대해 현재 개발된 제품들은 정확성이 낮아 도입하기 어렵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가 빨리 승인받고 활용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며 "신속진단키트, 즉 '신속항원진단키트'는 그 근본원리상 바이러스 입자를 증폭시키는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검사보다 소위 민감도·특이도 등이 높지 않은 것이 한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속진단키트란 대부분 항원·항체 검사법을 말한다. 신체에 침입한 바이러스 등을 '항원', 이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체계가 만드는 물질이 '항체'인데 신속진단키트는 키트에 항체와 항원을 넣어서 그에 반응을 보이는 항원과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짧은 시간에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신속진단키트라고 불린다.

국내 기업들이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했지만 해외수출만 승인됐고 국내에서는 PCR 방식으로만 진단하고 있다. 유전자 증폭 검사는 약 6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검사자가 결과를 받아보기까지는 하루 가까이 걸린다.

방역당국은 신속진단키트의 정확성이 낮아 국민들이 상시 자가진단을 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지난달 브리핑에서 "신속진단키트는 몸 안에 바이러스 양이 많은 경우에만 양성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민감도가 PCR 검사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각 제품 제조사들이 밝히고 있는 민감도가 90%라고 하더라도 100명의 확진자를 검사하면 90%는 찾아내지만 10%는 놓치게 되면 그 확진자로 인해 추가전파를 차단할 수 없게 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신속진단키트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된 이유는 최근 수도권에서 의료기관, 요양병원 또 전부터 우려하는 정신병원·요양시설 등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소위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하면서 매일 주기적인 검사를 하지 않으면 고위험군 밀집 시설의 방역을 장담할 수 없다는 딜레마 때문이다.

권 부본부장은 "RT-PCR 검사로 이뤄지고 검체 채취까지는 동일하다 하더라도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좀 더 용이한 검체를 또 좀 더 간편하게 확보하고 신속하게 결과가 나오는 시약이 주어진다면 선제적으로 왕성하게 선별검사를 함으로써 고위험집단·특정 지역에서 양성자가 나왔을 때 RT-PCR 등 또 다른 수단으로 정밀하게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자를 솎아내는 방역대책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 시약이 얼마 정도의 신뢰도를 가져야 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지금 좀 더 검토를 하고 있다"며 "진단검사 시약을 특정해 전문가들의 동의와 합리적 의견이 모아지면 도입해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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