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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논란' 혜민 스님 "모든 활동 내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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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16 05: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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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최근 '건물주 논란'에 휩싸인 혜민 스님이 모든 활동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혜민 스님은 15일 밤 소셜 미디어에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라고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다"는 얘기다.

또 혜민 스님은 불교계에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한다"고 덧붙였다.

혜민 스님은 지난 7일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에서 '온앤오프'에 출연, '남산타워 뷰' 풍경의 삼청동 집을 공개하면서 부동산 소유 논란이 일었다.

'푸른 눈의 수행자'로 통하는 현각 스님은 페이스북에 자택을 공개한 방송 장면을 게재하며 "그는 단지 사업자/배우뿐이다. 진정한 참선하는 경험이 전혀 없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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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각 스님. 2020.11.15. (사진 = 뉴시스 DB) photo@newsis.com
또 혜민 스님에 대해 "석(속)지마, 연예인일 뿐이다. 일체 석가모니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일 뿐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교 입문과 수행담을 담은 저서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로 유명한 현각스님은 현정사 주지와 화계사 국제선원 선원장 등을 지내며 세계에 한국 불교를 알렸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2016년 한국 불교문화를 정면 비판하고 한국을 떠났다.

혜민 스님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유명하다. 책과 강연을 통해 무소유와 명상을 강조하며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방송 이후 상당수 네티즌들은 혜민스님에 대해 "무소유 아닌 풀소유"라며 비판했다. 속세와 거리를 두고 있는 불교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았다.
다음은 혜민 스님 글 전문
혜민입니다.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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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온앤오프'에 출연한 혜민 스님. 2020.11.15. (사진 = tvN 캡처) photo@newsis.com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합니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습니다.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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