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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케어, 내년 바이오시밀러·진단키트 기대 커져

등록 2020.11.26 10: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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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재정 절감 위해 저가 약품 우호적 환경

“진단 수요 증가로 제약사 및 진단업체에 긍정적”

[윌밍턴=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더퀸시어터에 도착해 연설하기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11.26.

[윌밍턴=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더퀸시어터에 도착해 연설하기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11.26.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오바마케어의 부활로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능은 유사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메리츠증권 김지하 연구원은 2021년 제약바이오 산업의 전망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은 모두 공보험 비중이 확대되는 정책”이라며 “보험 재정 절감을 위해 저가 약품을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이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중에서도 바이오시밀러와 진단키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폐기한 오바마 케어의 부활과 확대를 공약했다. 오바마케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한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 개혁 법안이다. 전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 의무화를 골자로 2014년 1월 시행됐다. 미국은 국내처럼 국민건강보험 제도가 없다. 오바마 케어를 시행하기 전인 2012년 약 17%의 인구가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2013년 의료보험 의무가입 조항 도입 후 3년 간 10%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바이든은 기존 오바마케어 외에도 메디케어 가입기준 연령을 60세로 하향(기존 65세)하는 것을 공약했다. 적용 인구가 약 7000만명 확대될 전망이다. 보험가입률을 97%까지 끌어올리고, 당뇨병·암·심장질환 환자의 보험기준의 강화도 약속했다.

이러한 정책 기조에 따라 저렴한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다.

또 전국민 진단 검사 무료,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약은 진단키트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는다.

김 연구원은 “개발 업체의 개발비 부담이 축소되고 진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제약사 및 진단키트 업체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의료보험 확대 재정을 감당하기 위한 약가규제 정책도 만만치 않게 전개될 우려도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에 압박이 된다. 바이든은 제약사와 메디케어 간 직접적인 약가협상을 가능하게 하고, 약가 상승률을 제한하는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했다.

KTB투자증권 이혜린 연구원은 “의료보험 확대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일시적으로 부각될 수 있으나 반대급부로 약가규제 정책도 만만치 않게 전개될 수 있다”며 “법인세 인상과 제약사 판관비 세금감면법 폐지, 신약 약가인하 등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대한 투자 축소가 우려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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