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거리두기 2주 지나도 왜 효과 없나…"겨울·뒤늦은 격상 원인"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12-03 05:00:00  |  수정 2020-12-03 05:04:33
1.5단계 적용 14일, 2단계는 9일째
2차 유행땐 1.5단계 12일 후 효과
"거리두기 적용때 이미 많이 퍼져"
겨울 요인, 同수준 정책 효과 감소
associate_pic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고사 예비소집일인 2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광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험생 유의사항을 듣고 있다. 2020.12.02.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지났지만 기대한 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채 3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과 달리 바이러스에 유리한 계절적 요인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시점이 늦었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3일 기준 최근 일주일간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11월26일 552명, 11월27일 525명으로 2일 연속 500명대 발생을 보이다가 11월28일 486명, 11월29일 413명, 11월30일 414명으로 감소한 후 12월1일 다시 420명으로 증가하고 12월2일엔 493명으로 급증했다.

11월29일~12월1일엔 검사량이 적은 주말 신규 확진자가 통계로 집계되는 점을 고려하면 11월말~12월초 400명 후반대의 유행 규모는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3차 유행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을 대상으로 11월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11월24일부터 2단계를 적용했다. 1.5단계를 적용한지 14일, 2단계를 적용한지 9일이 지났다. 

지난 주말인 11월28~29일간 수도권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거리두기 1.5단계 적용 전인 2주 전 주말인 11월14~15일에 비해 약 23%가 줄었음에도 확진자 규모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전 유행과 비교해보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약 2주 후면 그 효과가 나타났다.

2차 유행이 발생했던 지난 8월, 정부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 당시 3단계 체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8월16일, 전국에 2단계를 8월23일에 적용했다. 그 결과 1.5단계 시행 후 12일, 2단계 시행 9일 후인 9월26일 신규 확진자 수가 49명으로 감소하는 등 유행이 본격적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로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난 2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2차 유행에 비해 환자 발생이 많은 상황에서 거리두기가 시행된 것이 같이 해석돼야 한다"며 "2차 대유행 때 거리두기 이후 환자 발생이 감소하기까지 걸렸던 시간(보다) 조금 더 소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차 유행 때 첫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적용된 8월16일엔 신규 확진자가 267명이었다. 이날을 기준을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89.7명이었다. 즉 두자릿수로 나타나던 확진자 규모가 200명대로 급증하자 곧바로 정책적 개입에 돌입했다는 의미다.

반면 3차 유행때 첫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적용된 11월19일은 신규 확진자 수가 293명이었는데 이미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205.1명으로 전국에서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던 때였다.

최원석 고려대학교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차 유행은 특정 그룹으로 한정되지도 않고 날씨는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더 좋은 조건인데 (거리두기가)적용되는 시점 자체가 이미 더 많이 퍼져있던 상태였다"고 분석했다.

2차 유행과 비교하면 후속 조치도 더뎠다. 2차 유행땐 서울과 경기 대상 1.5단계 적용 후 3일만에 수도권 전 지역을 대상으로 2단계 격상했고 4일 후 전국 2단계로 돌입했다. 7일 후엔 수도권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시행했다.

3차 유행땐 11월19일 첫 조치 후 5일 후인 11월24일 수도권 2단계 격상이 이뤄졌고 7일 후인 12월1일에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격상을 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단계를 3단계로 올린 것도 아니고, 밤 9시까지만 영업을 제한하다보니 9시 전까지는 모임을 다 갖더라"며 "겨울이라 바이러스 생존이 긴데 날이 추우니 사람들이 실내로 많이 몰린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3차 유행은 장기화로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최원석 교수는 "지역사회 전파는 더 진행된 것으로 보이고 전파 환경은 더 용이하게 돼 같은 수준의 거리두기가 적용돼도 효과는 이전에 비해 더 떨어진다"며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것보다는 크게 늘어나는 걸 억제하는 수준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사회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