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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 준비지수' 韓 7위·美 1위…"범정부차원 노력必"

등록 2020.12.14 0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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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인사이츠, '정부 AI 준비 지수' 발표

한국 처음으로 세계 10위권 진입…데이터·인프라는 1위

"기술·투자·인력 등 AI 생태계에 정책 지원 만전 기해야"

[고양=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25. scchoo@newsis.com

[고양=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우리나라 인공지능(AI) 기술 수준이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민간 기업의 노력으로 세계 10위권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됐다.

AI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 역량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자 경쟁우위의 근간으로, 글로벌 주요국의 전략 수립과 연구가 활발하다. 

14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우리 정부도 지난해 12월 'AI 국가 전략', 올해 7월 '한국판 뉴딜' 등을 발표하는 등 AI 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 정부는 올해 11월 말 바람직한 AI 개발·활용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국가 AI 윤리기준(안)을 발표하며 제도 마련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국가 전반의 AI·신기술 관련 정책을 컨트롤하는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정부·시민사회·민간 부문의 많은 이해관계자와 함께 각종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규제 및 향후 과제를 논의해왔다.
 
업계에서도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 플랫폼 대기업뿐만 아니라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이등장하며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은 영국 기술 정책 연구소 옥스퍼드 인사이츠(Oxford Insights)가 국가별 AI 기술 수준을 비교·분석한 '정부 AI 준비 지수 2020(Government AI Readiness Index)'에서 7위를 차지했다.

[고양=뉴시스]추상철 기자 = 김윤 SKT 부사장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서 '국내 최초 개발한 인공지능 반도체 공개'와 관련 발표하고 있다. 2020.11.25. scchoo@newsis.com

[고양=뉴시스]추상철 기자 = 김윤 SKT 부사장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서 '국내 최초 개발한 인공지능 반도체 공개'와 관련 발표하고 있다. 2020.11.25. [email protected]

정부 AI 준비 지수는 옥스퍼드 인사이츠가 2017년부터 국가의 AI 운영, 공공 서비스에서의 활용수준, 제도적 준비 정도 등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거버넌스(Gorvernment) ▲기술(Technology) ▲데이터·인프라(Data·Infrastructure)3개 지표를 기준으로 국가별 AI 기술 수준을 평가(100점 만점)했다.

조사 대상 총 172국가 중 미국이 85.479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영국·핀란드·독일·스웨덴·싱가포르가 이었다. 7위를 차지한 한국의 뒤는 덴마크·네덜란드·노르웨이 순이었다. 프랑스·캐나다·일본·태국은 10위권 밖으로 하락했다.

미국은 기술 부문 1위, 거버넌스 부문 2위, 데이터·인프라 부문 7위로 평가됐다. 민간 혁신과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 AI 채택을 유인하는 AI 이니셔티브, 세계적인 공과대학·인재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시장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은 데이터·인프라 부문 1위, 기술 부문 4위, 거버넌스 부문 5위로 평가됐다. 정부 차원의 AI·데이터 종합 전략, 공공 오픈 데이터 가용성, 우수 연구기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평가에서 1위였던 싱가포르는 올해 6위로 하락했지만, 디지털 수용력과 적응성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거버넌스 역량만큼은 최고로 인정받았다. 다만 5G 상용화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데이터·인프라 부문은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처음으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데이터·인프라 부문 8위, 거버넌스 부문 9위, 기술 부문 9위로 평가됐다. 종합 7위를 기록하며 2019년(26위) 대비 무려 19단계 상승했다. 특히 데이터·인프라 부문에서는 아시아 지역 1위를 차지했는데 5G·휴대전화·인터넷 보급률이높고 디지털 격차가 적은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IITP는 "옥스퍼드 인사이츠의 정부 AI 준비 평가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미국·EU 등은 국가 주도의 다양한 AI 전략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확대, 전문인력 양성 등 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AI를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역량 강화에 본격 나선만큼, 기술·투자·인력 등 AI 생태계를 둘러싼 광범위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정책적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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