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9년째 학교폭력 가장 '안전'…실태조사 전국 최저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에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대구지역의 초4~고2 재학생 16만8503명 중 92%인 15만4966명이 실태조사에 참여했다.
응답 결과 대구지역 피해응답률이 전국 평균 0.9%보다 현저히 낮은 0.4%로 조사됐다. 2019년 0.5%보다 소폭 감소했다.
대구지역의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중·고가 각각 0.7%, 0.3%, 0.1%로, 전국 평균(초 1.8 %·중 0.5%·고 0.2%)과 비교하면 학교급별 모두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는 당초 지난해 3~4월에 실시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돼 9~10월 실시했다.
표본조사는 시기적으로 겹쳐 취소가 되는 등 실태조사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학교폭력실태조사 참여율이 감소할 것으로도 우려가 됐으나 92% 참여로 전국평균 82.6%보다 훨씬 참여율이 우수한 것으로 볼 때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에 대한 의지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주요 응답결과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4.8%), 집단따돌림(25.8%), 사이버폭력(13.2%), 신체폭력(7.8%), 스토킹(7.4%), 금품갈취(4.8%), 강요(3.3%), 성폭력(3.0%)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 1000명당 피해 학생수는 언어폭력(2.0명), 집단따돌림(1.5명), 사이버폭력(0.7명), 신체폭력(0.4명), 스토킹(0.4명), 금품갈취(0.3명), 성폭력(0.2명), 강요(0.2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내(64.1%), 교외(25.1%), 사이버 공간(10.8%) 순으로 주로 학교내에서 많이 발생했다.
학교폭력 인식 관련 응답현황에서는 학교폭력 발생 시 가족(48.7%), 학교 선생(24.4%), 친구나 선·후배(8.6%), 117센터 및 경찰서 등의 기관(2.1%)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응답해 피해학생 10명당 8명(83.8%) 이상이 학교폭력 발생 시 적극적으로 신고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해 이유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없이'가 23.5%로 가장 높았다.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 18.7%, '오해와 갈등으로' 16.5%, '다른 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 13.4%, '다른 친구가 하니까' 10.1%, '화풀이 또는 스트레스 때문에' 8.9%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대구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정서적 유형(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 등)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교우관계 회복에 중점을 둔 맞춤형 학교폭력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언어문화개선을 위한 맞춤형 학교폭력예방교육, 대구경찰청과 연계한 사이버 폴(언어지킴이) 활동 전개, 사제존중 행복시간 적극 운영, 학교 내 대안교실 및 친한친구 교실, 교육과정연계 어울림프로그램, 또래상담 및 또래조정, 회복중심 생활교육실천 등을 통한 또래 활동 중심으로 학교폭력예방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성능 CCTV 확충 및 지자체 통합관제센터와의 연계, 학교안전봉사단 운영, 성폭력 사안처리 전담조직 운영, 상담인력이 없는 학교에 기간제 전문상담교사 배치 등 학교 안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1차 조사결과를 활용해 맞춤형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 대책을 수립하고 앞으로 위드코로나 시대에 따른 생활교육방식의 패러다임 변화의 흐름에 잘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대면 방식을 혼용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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