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AZ·얀센 백신 국내 유통관리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종합)
화이자 국내 유통관리 담당 선정…초저온냉동고도 구매
각 지자체별 접종센터도 준비…이르면 다음주 최종 선정
[사우스필드=AP/뉴시스]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사우스필드 지역에서 한 의료진이 주민들의 2회차 접종을 준비 중이다. 2021.01.06.
정부는 화이자 백신의 보관에 필요한 초저온 냉동고에 대한 공급 업체도 선정한 상태다.
질병관리청은 22일 오후 설명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보관 및 유통체계 구축 관련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질병청은 "21일 코로나19 백신 유통관리체계 구축·운영 사업 수행기관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선정돼 계약 체결이 완료됐다"며 "사업 수행기관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백신 및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백신 물량에 대한 유통·보관을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별 맞춤형 콜드체인 관리체계를 구축해 백신 운송 중 실시간으로 온도 유지 여부, 배송 경로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국내 물류업체 등과 협력해 백신 공급 유동성에 대비한 냉동·냉장 물류센터를 구축해 운영한다. 이를 통해 백신별 입·출고, 재고 관리, 지역별·접종기관별 백신 공급 현황을 관리할 시스템도 갖춘다.
화이자 백신은 mRNA백신이다. mRNA백신은 항원 유전자를 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RNA의 성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mRNA백신은 초저온 냉동 보관·유통이 필요하다. 화이자의 경우 영하 70도의 환경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백신 도입과 보관시 영하 70도 환경이 유지되는 초저온 냉동고가 필요하다. 정부는 초저온 냉동고를 확보해 화이자 백신 접종에 대응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화이자 백신 콜드체인 유지의 필수 물품인 초저온 냉동고 설치도 준비 중에 있어 각 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며 "mRNA 백신 접종기관인 접종센터별로 초저온 냉동고를 구비·설치하고 백신 보관 조건을 유지, 백신 유효기간 내 차질 없이 접종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각 지자체에서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록된 업체에 초저온 냉동고 구매가 가능하도록 국고보조금을 지원하고, 각 지자체는 접종센터 지정과 냉동고 구매 및 설치 준비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의 철저한 유통관리체계 구축은 안전한 접종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핵심 업무"라며 "접종 시행 전까지 세심하고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다국가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백신 1000만명분을 확보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9일 850억원의 선급금을 지급했다. 코백스는 각 참여국들에 전 국민의 20%(한국 1000만명)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코백스는 각국에 초도물량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부에는 5만명 물량을 이르면 2월 초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 초도물량은 화이자가 유력하다.
화이자 백신의 국내 운송과 보관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접종계획도 가시화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1일 mRNA백신 접종센터 설치 원칙을 발표하고 각 시·군·구당 1개소 이상, 약 250여개 접종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150곳은 선정을 마쳤고 나머지 100여곳은 이날까지 전국 지자체로부터 후보지 신청을 받아 이르면 다음주 초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접종권장대상자와 접종 일정 등을 포함한 접종 계획을 1월 내 발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코백스 물량을 포함해 총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모더나 2000만명분,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각각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이다. 여기에 정부는 노바백스와 2000만명분의 백신 선구매 계약도 추진 중이다. 노바백스와의 구매 계약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7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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