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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바깥에서 보이는 사우나"…제주 5성급호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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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16 13:53:26  |  수정 2021-02-16 14:16:40
신혼부부 "샤워하는 모습 보인다" 호텔에 항의하자
"코팅됐다"주장하다 뒤늦게 "블라인드 실수로 안내렸다"
"외부에서 사우나 내부 온도계 글씨까지 보이니 말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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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호텔 외부에서 보이는 사우나 내부 모습. (사진=포털사이트 게시물 캡처)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소재 5성급 호텔인 ‘그랜드조선 제주’의 사우나 샤워실 내부가 바깥에서도 들여다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한 포털사이트에 ‘제주 5성급 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는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다 온 신혼부부”라고 소개한 뒤 “여행 마지막 이틀 동안 새로 생긴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했고, 전용 수영장과 샤워시설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틀 동안 사우나를 계속 이용했고, 스위트룸 전용 사우나는 전면 유리창으로 돼 있다”며 “호텔 측으로부터 유리창은 미러코팅이 돼 있다고 들었기에 외부에서는 안 보이고 내부에서는 경치를 보며 사우나를 할 수 있게 돼 있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날 산책을 하다가 사우나쪽 창문을 보니 외부에서 사우나 내부가 다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사우나 내부의 온도계 글씨까지 보였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이후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호텔 측에 항의했다. 호텔 측은 “저녁 시간에 블라인드를 내리지만 (작성자가 사우나를 이용한) 이틀 연속 ‘실수로’ 블라인드를 올려뒀다”고 변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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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호텔 외부에서 보이는 사우나 내부 모습. (사진=포털사이트 게시물 캡처)
또 미러코팅이 돼 있어 낮에는 내부가 안 보이다는 호텔의 설명도 거짓을 확인됐다고 작성자는 주장했다. 그는 “호텔 직원 동행 하에 확인한 결과, 호텔 입구, 산책로, 주차장, 심지어 객실 발코니 어느 각도에서도 샤워실과 화장실 내부가 선명하게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박에 80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저와 제 아내는 남들이 보는 앞에서 화장실을 이용 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알몸으로 샤워하는 수모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호텔 측은 “운영상의 실수로 사우나 내 일부 공간에서 블라인드를 내리지 못하는 등 미비했던 부분이 파악됐다”며 “경찰 동반 조사를 통해 폐쇄회로(CC)TV 확인을 진행한 결과, 우려했던 노출 피해는 다행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서귀포경찰서는 이런 내용의 신고를 지난 13일 접수해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 노출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가능한 범위 내에서 CCTV 확인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와 관련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게시물 작성자와 신고자가 동일 인물인 지는 확인하지 못했고, 이 외에 추가 피해 사례는 접수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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