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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사람은 살리지만 환경은 죽이고 있어" 美환경단체들

등록 2021.03.25 01: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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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장갑 등 방역 물품 쓰레기 급증

해양 생태계 파괴 경고…"바다 생물들에 큰 위협"

"마스크 걸이 부분 잘라서 버리면 동물들 보호"

[퍼시피카=AP/뉴시스]'퍼시픽 비치 연합'(PBC)이 미국 캘리포니아 인근 해변을 청소하면서 수거한 버려진 마스크들. 2021.3.24.

[퍼시피카=AP/뉴시스]'퍼시픽 비치 연합'(PBC)이 미국 캘리포니아  인근 해변을 청소하면서 수거한 버려진 마스크들. 2021.3.24.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 용품이 인명은 살리고 있지만 심각한 환경 오염을 일으키고 있다고 환경단체들이 잇따라 경고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해안 보호 단체 '퍼시픽 비치 연합'(PBC)은 마스크, 장갑 등 버려진 개인보호장비(PPE)로 인한 쓰레기가 해변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해변 청소를 하는 이 단체는 이전까지는 쓰레기 대부분이 담배 꽁초나 음식 포장지였지만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린 애덤스 PBC 회장은 "마스크에, 장갑에, 손세정 티슈가 주변에, 길거리에 천지다. 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면서 동물들이 버려진 방역 용품을 먹거나 여기에서 나온 플라스틱이 바다의 먹이사슬을 흐뜨러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동물보호단체 '해양 포유류 센터'(MMC)는 동물들이 버려진 방역 용품에 갇히거나 이 것들을 음식으로 착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 소속 교육자 애덤 래트너는 "플라스틱 양이 늘고 있고 이 것들이 바다로 대거 흘러 들어가고 있다"면서 "해양 포유류와 모든 바다 생물들에 정말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MMC는 마스크를 버리기 전에 걸이 부분을 잘라내면 동물들이 여기 엉켜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BC의 해변 청소에 참여하고 있는 소피아 뵐은 "우리는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키길 원하지만 나머지 환경도 안전하길 바란다"면서 "지금처럼 이 것들을 그냥 땅바닥에 버려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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