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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5% "보수·진보 갈등 심해"…소득 낮을수록 외로움 더 커

등록 2021.03.25 14:22:12수정 2021.03.25 17: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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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정치이념 갈등, 양극화보다 심하다 인식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진보단체와 보수단체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집회를 하고 있다. 2020.08.1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진보단체와 보수단체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집회를 하고 있다. 2020.08.1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지난해 우리 국민들은 사회집단에서 발생하는 갈등 양상 중 보수와 진보 간 정치적 갈등이 가장 심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19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갈등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85.4%가 ‘보수와 진보’ 집단 간 사회갈등 정도가 심하다고 했다.

이는 전년(85.1%)과 비교해 소폭 상승 것으로 2017년(88.0%) 이후 점차 줄어들다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빈곤층과 중·상층' 간 사회갈등이 심하다는 인식은 82.7%로 전년(80.1%)보다는 상승했다. '근로자와 고용주' 간 갈등이 심하다는 응답은 74.2%로 전년(76.6%)보다 줄었다.

'남자와 여자'(48.8%) 간 갈등은 전년(54.9%)에 비해 크게 줄었다. '종교'(55.4%), '노인층과 젊은층'(60.9%), '수도권과 지방'(62.7%) 간 갈등보다도 상대적으로 갈등 인식이 낮았다.

우리나라 국민 중 '외롭다'라고 느끼는 비중은 22.3%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지난 2013년 28.9%에 달했던 사회적 고립감은 2018년 16%까지 줄다가 2019년부터 다시 상승했다.

[세종=뉴시스] 통계청, 2020년 한국의 사회지표.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통계청, 2020년 한국의 사회지표. *재판매 및 DB 금지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사회적 고립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인 사람은 54.6%가 외롭다고 응답했고, 100만~200만원 미만은 31.3%, 200만~300만원 미만 26.0%였다. 300만~400만원 미만에서는 19.5%로 줄었고, 500만~600만원 미만은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이 14.6%로 더 낮았다

여자(23.4%)가 남자(21.2%)보다 사회적 고립감을 더 느끼고 있으며,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회적 고립감을 가장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해 61.6%로 전년 대비 0.9% 상승했다. 삶의 만족도 역시 여성(62.1%)이 남성(61.0%)보다 약간 높았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았다. 400만~500만원 미만이 66.6%로 가장 높았고, 100만원 미만은 38.8%에 불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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