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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정책토론 못해 아쉬워"…'내곡동 맹공' 朴 우회 비판

등록 2021.03.30 15: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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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주택용지 공급' 관련 "이익 얻은 것 없다"

"시장 재임시절 재정 파탄? 투자금 모두 회수해"

"朴, 文부동산 정책 비판…표심 호소 위해 변화"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영등포역 광장 유세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1.03.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영등포역 광장 유세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1.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첫 TV토론에 대해 "정책 위주로 토론을 못해 아쉬웠다"고 30일 평가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책 위주로 토론을 좀 하고 싶었는데 그게 뜻대로 안 돼 아쉽다"고 밝혔다.

전날 MBC '100분 토론'에서 박 후보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 공세에만 열을 올리느라 정책 검증의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다.

그는 박 후보가 토론에서 제기한 '단독주택용지 특별 분양공급'과 관련해서는 "알고 보니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일가가 내곡동에 단독주택용지를 추가로 분양 공급 받았다며 서울주택도시공사(SH) 답변서를 토론 중 공개했다.

오 후보는 이어 "좋은 조건이 아니고 주택을 살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데 불과했기 때문에 8분의 3 지분을 가진 큰 처남은 구매하지 않았고, 8분의 2 지분을 소유한 작은 처남은 7억3000만원에 샀다"며 "(작은 처남이) 이를 거의 같은 가격에 팔았다. 그래서 거기서 얻은 이익은 없는 걸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입회' 논란과 관련해서는 "측량 신청인과 입회인이 모두 장인으로 돼 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오 후보는 과거 서울시장 재임 시절 시 재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임기 중 부채가 늘어난 것은 택지개발 사업에 투자했기 때문이다"며 "다 회수할 수 있는 투자였으며 (후임인) 박원순 시장이 임기 초에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토론에서 '제가 (시장 재임 시절) 졌던 빚은 건전한 것이다'라고 표현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토론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당연한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시민의 분노한 민심을 반영한, 후보자로서 표심에 호소하기 위한 입장의 변화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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