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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리 인준' 협상 결렬…"총리 먼저" vs "임·노·박과 연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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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1 16:31:47
의장 주재 회동 이어 여야 원내대표 다시 만났지만 합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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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 처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김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 윤 원내대표,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공동취재사진) 2021.05.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여동준 기자 = 여야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양당 원내대표들이 11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첫 회동에 이어 오후에는 의장 배석 없이 두 번째 회동을 가졌다.

앞서 오전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인준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어 이날 오후 두 번째로 열린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도 여야 간 입장차는 여전했다.

임·노·박 후보자의 자진사퇴나 지명 철회 전에는 총리 인준은 불가하다는 국민의힘 입장과 총리 인준을 먼저 하고 이후에 장관 후보자들의 거취를 논의하자는 민주당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린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백신을 확보하고 접종 비율을 높이는데 정부와 국회가 온 힘을 다 모아야 할 때"라며 "그렇기 때문에 중앙재난수습대책본부를 책임지는 자리인 국무총리의 자리는 하루도 비워둘 수 없다"며 김 후보자 인준을 거듭 촉구했다.

이어 "이미 인사청문회를 마쳤고 조속한 시일 내에 총리 인준안이 처리돼야 하기 때문에 의장님께 오늘 중에라도 본회의를 열어서 인준안을 상정을 해달라는 요청을 드린 바 있다"며 "국민의힘에서도 제 뜻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저만의 뜻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국난으로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가를 생각해본다면 국민의힘도 바로 결심을 해주실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우선 총리 인준안 처리에 협조를 해주신다면 저희 당이 정말 정성과 성의를 다해서 논의를 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야당이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에 동참해준다면 임·오·박 후보자 관련 문제도 논의해볼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국무총리의 공백은 전적으로 전부 여당의 책임이다. 직전 국무총리를 하셨던 분이 자신의 대선 스케줄 때문에 사퇴를 하셨고 대통령께서는 사퇴를 수리하셨기 때문"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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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윤호중(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11. photo@newsis.com
김 원내대표는 "스스로 자신의 대선 욕심 때문에 그만 두셨고 그것을 대통령이 용인하시는 바람에 국정공백 상황이 생겼다"며 "국민이나 야당의 뜻을 무시하겠다면 (여당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시키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이나 정부 측에서 하는 것이 일방적으로 보인다고 한다면 그것은 협치의 정신과 어긋나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잘 타결될 수 있도록 야당도 필요하면 양보를 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여당도 일정 부분 양보할 것을 기대하겠다"며 민주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결국 서로의 입장차만 재확인한 양측은 추후 협상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지만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두 원내대표께서 앞서 말한 부분에서 더 이상 진척이 없다. 하지만 추후에 또 뵙고 긴밀하게 협의해서 논의해 나가자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총리 후보자와 3명의 장관 후보자를 저희는 하나의 인사안으로 보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총리만 먼저 인준하자고 하는 데 그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며 "3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야당의 시간이나 국회의 시간이 아니고 이제 대통령의 시간이라고 보고 있다. 총리 후보자도 전체적으로 하나의 같은 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윤 원내대표는 총리 인준에 대해서는 빠르게 진행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며 "앞으로 (여야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오늘은 마무리됐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만나며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임·노·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오는 14일까지 채택해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이 기간까지 채택이 되지 않으면 15일 이후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언제든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이 경우 민주당은 다음주 중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여당 단독으로 처리하는 시나리오에 착수할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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