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인플레 우려에 1.6% 하락 출발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13일 인플레이션 우려에 1.6% 하락 출발했다.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에 31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6% 하락한 3109.2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일 대비 0.46% 내린 3146.97에 개장해 낙폭을 키우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1818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1487억원, 324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약세다. 의료정밀(-2.33%), 철강금속(-2.08%), 증권(-2.06%), 비금속광물(-2.01%) 등이 급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25%) 내린 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1.67%), LG화학(-1.16%), 네이버(-1.60%), 카카오(-2.21%) 등도 하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64%), 셀트리온(1.14%)은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쇼크에서 기인한 미국발 악재에 영향을 받아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유동성장세의 조기 종료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미국 등 주요국 모두 지수 레벨이 고점 부근에 있어 이익 실현 욕구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81.50포인트(1.99%) 하락한 3만3587.6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89.06포인트(2.14%) 내린 4063.0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357.74포인트(2.67%) 하락한 1만3031.68에 장을 마무리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4분 현재 전일 대비 1.80% 내린 949.7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9포인트(0.39%) 내린 963.31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는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3억원, 29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홀로 333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내림세다. 카카오게임즈(-1.38%), 에코프로비엠(-2.26%), 에이치엘비(-1.09%), SK머티리얼즈(-1.01%) 등이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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