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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판 좌지우지하는 머스크의 입...코린이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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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5 05:00:00
머스크 발언에 도지·비트코인 등락
코린이 분노, '사형청원' 패러디까지
"사기꾼 당해", "테슬라 신뢰 하락도"
"남탓 말아야", "투자 안하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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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온라인 사용자 사이에서 돌았던 청와대 국민청원 형식의 "일론 머스크를 사형시켜주세요" 게시물(왼쪽) 유머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온 시바견 그림으로 도지코인 그래프를 따라 그렸다. 시바견은 도지코인을 상징하며, 이 그림에는 "도지코인이 끝난 이유"란 글이 게재됐다.(오른쪽)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이쯤하면 머스크가 트위터하는 걸 규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코인이 아니라 주식이었으면 이미 철컹철컹(수갑을 채운다는 뜻)인데".

15일 암호화폐 등 투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 전기자동차(EV)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향한 이같은 비난의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최근 머스크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출렁이자 투자자들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 등에서 알트코인 중 하나인 도지코인을 꾸준히 언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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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6800만원대에 거래되고 도지코인도 국내 거래소에서 한 때 800원을 돌파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1.05.06. park7691@newsis.com

그러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 시간이나 등락폭에 제한이 없다보니 머스크의 말과 행동에 크게 반응해왔다.

그동안 머스크의 발언에 관심과 유머로 응수하던 투자자들은 발언이 일관성을 잃고 오락가락하자 점차 분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심지어 "머스크를 사형시켜주세요"란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까지 나왔을 정도다. 물론 진짜가 아닌 분노를 표하기 위해 만든 패러디 게시물이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당시 인기였던 시바견 밈(meme)을 이용해 만든 알트코인이다. 처음엔 재미삼아 만들어졌는데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가격이 치솟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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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의 전기자동차(EV)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 캡처

머스크는 이후에도 트위터에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란 뜻에서 '도지파더'라고 올리거나 도지코인을 "모두의 암호화폐"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로켓이 치솟는 사진과 라이온킹 장면을 패러디하는 것은 물론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을 구입했다고 트윗했다. 그때마다 가격이 올랐다.

도지코인은 부정적인 발언에도 반응했다. 그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농담했는데 그 후 가격이 하락했다.

이후 도지코인은 머스크의 '달나라' 발언에 반등했다. 머스크의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자사 로켓으로 달 탐사에 도전하는 민간기업이 도지코인으로 결제하도록 허용한 소식이 영향을 줬다. 앞서 머스크는 만우절에 "스페이스X는 말 그대로 도지코인을 달에 둘 것"이라고 트윗한 바 있는데 사실상 예고편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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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0.12.02. 

이처럼 오락가락 반응한 것은 도지코인만이 아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 관련 규정을 번복하면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무려 415조원이 증발됐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차량 구매를 중단했다"고 올렸다. 이는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인정한다고 밝힌 지 석달 만이다. 중단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급락했고 이를 시작으로 다른 암호화폐도 동반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 3658억5000만 달러가 날아갔다.

이에 온라인에는 투자자 게시판에는 "사기꾼에게 당한 기분이다", "말바꾸기에 신뢰를 완전 잃었다", "결국 손해보는 것은 코린이(코인+어린이)들" 등의 글이 달렸다.

아울러 "머스크가 개인이 아닌 글로벌 기업 대표라는 무게감을 져버린 것 같다", "머스크가 테슬라의 신뢰도 무너뜨리는 것 같아 주주로서 우려스럽다"는 우려도 나왔다. 반면 "누가 뭐라하든 투자는 자신이 하는 것", "남탓 하지 말아라", "투자 안하면 그만" 등의 글도 공존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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