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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죽음 되지 않기를" 청주서 극단선택 여중생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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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4 16: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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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지난 12일 여중생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된 충북 청주시 청원구 한 아파트 단지 내 나무 밑에 이들의 죽음을 추모하는 꽃다발들이 놓여 있다. 2021.05.14.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억울한 죽음이 되지 않기를,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한 아파트 단지 나무 아래에는 꽃다발 등이 가득 놓여 있었다.

이곳은 지난 12일 여중생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된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 A씨는 "딸을 가진 엄마의 마음으로 소식을 듣고 펑펑 울었습니다"며 "기댈 곳 하나 없이 둘이서 버텨 나가는 그 시간이 얼마나 힘들고 무서웠을까…가슴이 아픕니다"고 울먹였다.

또 다른 추모객 B씨는 "어떤 생각으로 버텨왔을지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며 "관심을 가져주지 못해 미안하고, 아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음 좋겠다"고 했다.

고요한 적막이 흐르는 아파트 단지에는 두 학생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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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지난 12일 여중생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된 충북 청주시 청원구 한 아파트 단지 내 나무 밑에 이들의 죽음을 추모하는 꽃다발들이 놓여 있다. 2021.05.14. photo@newsis.com

두 여학생은 지난 12일 오후 5시11분께 청주시 청원구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들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두 여학생은 친구 사이로 숨지기 전 각기 다른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 형식의 메모는 발견됐으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들은 숨지기 전 학대와 성범죄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의붓아버지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현재 한 차례의 체포영장은 기각됐고, 두 차례의 구속영장 신청은 검찰에서 반려됐다.

A씨는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 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는 지난 2월 성범죄 피해 사실을 확인한 의붓딸의 친구 부모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지난 1월부터 전문 상담기관에서 심리 치료를 받아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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