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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벨라루스 강제 착륙 규탄…적절한 조치 모색"

등록 2021.05.25 10: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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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반대파·언론 향한 부끄러운 공격"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백악관 다이닝 룸에서 '미국 구조계획'(American Rescue Plan) 이행 상황 공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5.25.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백악관 다이닝 룸에서 '미국 구조계획'(American Rescue Plan) 이행 상황 공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5.2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발생한 벨라루스 여객기 강제 착륙을 규탄하며 적절한 조치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EU) 두 개 국가를 이동 중이던 라이언에어 상업 여객기 강제 회항과 이어진 로만 프라타세비치 체포는 국제 규범을 직접적으로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객기 회항과 프라타세비치 체포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라며 "이 터무니없는 사건과 뒤이은 프라타세비치가 협박당한 듯한 동영상은 정치적 반대파와 언론의 자유 모두에 대한 부끄러운 공격"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프라타세비치 석방은 물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에 의해 부조리하게 구금된 정치범 수백명의 석방을 요구하는 세계 국가들에 합류한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EU가 (벨라루스를 향한) 표적 제재와 다른 조치를 요구한다는 소식을 환영한다"라며 "내 팀에 이번 일의 책임을 묻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모색하라고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몇 달 동안 벨라루스 국민들은 민주주의와 인권 존중, 궁극적인 자유 보존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 왔다"라며 "기본적인 권리를 위해 싸우는 벨라루스인들의 투지와 용기에 갈채를 보낸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23일 벨라루스에선 당초 그리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항공기가 민스크 공항에 강제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반체제 언론인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하라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지시로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프라타세비치는 벨라루스 내 반정부 시위 조직 텔레그램 채널 '넥스타(Nexta)'를 운영하는 인물이다. 벨라루스에서는 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 이후 부정 선거 논란이 일며 반체제 시위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당시 선거에서 6선에 성공했다.

이 사건 이후 여객기 출발·목적지인 그리스와 리투아니아 정계는 물론 EU 집행부와 회원국 등 국제 사회에서 규탄 목소리와 조사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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