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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위기, 코로나보다 심각…농업 탄소중립 실현

등록 2021.05.31 14: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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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G 정상회의 계기 '식량·농업 세션' 전문가 토론

지속가능한 농업·푸드시스템 구축 국제협력 강화

[세종=뉴시스] P4G 정상회의 계기 '식량·농업 세션' 전문가 토론.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P4G 정상회의 계기 '식량·농업 세션' 전문가 토론.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농업분야 전문가 토론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위기가 코로나19보다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탄소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농업분야에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막을 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기간 중 '식량·농업 세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저탄소 발전전략'을 발표한 이후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기후·환경 정상회의의 기본세션으로 마련됐다.

식량·농업 부문은 2015년 국제연합(유엔)이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P4G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5개 분야 중 하나에 속한다.

취동위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을 비롯해 아그네스 칼리바타 유엔 푸드시스템 정상회의 특사, 라스무스 프렌덴 덴마크 농식품부 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식량안보, 농업과 푸드시스템의 녹색 전환을 위한 체계적인 민관협력 및 국제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김현수 장관은 "코로나19보다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 위기가 더욱 심각할 수 있다"면서 "기후위기가 식량위기가 되지 않도록 막기 위해 국가별 노력과 글로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탄소 중립은 한국의 농업, 농촌분야에 중대한 도전이자 기회로, 한국 정부는 농업·농촌분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 중"이라며 "앞으로의 농업은 농식품 생산, 유통, 소비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감축하는 혁신적 변화 과정이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세종=뉴시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21 P4G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식량·농업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21 P4G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식량·농업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취동위 FA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과 더불어 분쟁, 취약성 및 사회경제적 요인 등 다양한 도전과제에 직면해 기아종식이라는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이 점차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량 불안 및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투자, 파트너십 촉진 및 SDG2 달성을 위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농식품 시스템의 전환을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 간 연대와 혁신적인 사고, 부문 간 경계를 뛰어넘는 협력 등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효은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사무차장이 좌장을 맡은 2부 토론에서는 개도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소중립과 식량안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민관 파트너십 사례 등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놓고 세계적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김효은 좌장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분의 1이 식품생산에서 비롯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생산하는 식품의 약 3분의 1을 폐기하고 있고, 동시에 매일 약 10억명에 달하는 인구가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캐서린 베르티니 영양개선 국제연합(GAIN) 이사장은 "생산, 가공, 유통시스템 등 가치사슬 전반의 이슈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며 "지역 단위 푸드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고, '푸드뱅크' 사업은 취약계층에 식량 제공과 더불어 식량손실과 폐기도 줄여 환경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세션 논의 결과는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주요 20개국(G20) 농업장관회의와 유엔 푸드시스템 정상회의 등에 보고돼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만 농식품부 국제협력국장은 "지속가능한 푸드시스템 구축과 농업분야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민관 파트너십의 중요성, 실천방안 및 사례 등에 대해 활발히 논의했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식량·농업 분야 민관 파트너십 모델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였다”고 평가하고, 향후 ODA(공적개발원조) 등 개도국 농업협력사업 추진 시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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