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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바닥 찍었나…미달 지역 잇따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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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01 14:59:52
전국 미분양 1만5798가구…전달 대비 3.5% 늘어
22개월 만에 반등…실수요자 위주 시장 재편 분석
포천·이천 등 수도권 외곽 지역 일부 미달 나타나
차갑게 식은 대구…미분양 물량 5배 가까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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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지난달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한동안 이어져온 미분양 감소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장이 지역별로 온도차가 나타나는 등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1만5708가구로 지난 3월(1만5270가구)보다 3.5%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2019년 6월 6만3705가구에서 7월 6만2741가구로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집값 상승과 맞물려 시장에서 꾸준히 물량이 줄어들며 지난 3월에는 역대 최저치인 1만5270가구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에 반등해 22개월 만에 감소세 흐름이 끊겼다.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1589가구로 전월(1520가구)에 비해 4.5% 늘어났다. 수도권 내에서 서울은 7.3% 줄었지만 경기도는 6.3% 늘었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2019년 6월 1만1608가구를 정점으로 빠른 속도로 줄기 시작했다. 지난 3월에는 1520가구까지 줄었다가 지난달 1589가구로 소폭 늘어났다.
 
여전히 서울을 비롯해 수원, 과천, 하남, 성남 등 수도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최근 들어 이천, 포천 등 수도권 외곽 일부 지역에서 미달 단지가 생긴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분양한 경기도 이천 진암지구 우방 아이유쉘 메가하이브(381가구)의 경우 84㎡를 제외한 전 타입이 1순위 마감에 실패했고, 포천 송우1 서희스타힐스(129가구)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타입이 2순위까지 미달됐다.

이달 분양한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545가구)의 경우에도 1순위 청약에서 297명만 신청해 0.54대 1의 경쟁률에 그쳤고 2순위 청약에서 주인을 찾았다.
 
서울과 인접한 인기 지역의 경우 여전히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선호도가 떨어지는 수도권 외곽 지역은 수요 이탈이 나타나는 등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포천, 이천 등 실수요자 선호도가 떨어지는 경기도 일부 지역의 경우 미달 단지가 생기고 있다"며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 시장이 확연히 재편이 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청약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쟁률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미분양 물량이 계속 늘어날지는 조금 더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오는 7월부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대규모 주택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수도권 일반분양 경쟁률이 낮아지고 미분양 물량도 점차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방은 지역별 온도차가 더욱 뚜렷하다. 대구 등 일부 지역은 청약 열기가 차갑게 식고,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난다.

지난달 대구 미분양 주택은 897가구로 지난 3월 153가구에 비해 486%(744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미분양 물량은 2020년 10월(1143가구) 이후 최대치다.

대구 지역은 최근 2~3년 동안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계약자를 찾지 못해 미분양 물량이 급격히 쌓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청약을 실시한 수성 해모로 하이엔은 532가구 중 59㎡ 등 일부 타입에서 77가구가 미달 됐고, 대구역 SD 아이프라임, 대구 안심 파라곤 프레스티지 등도 미달 사태를 겪었다.
 
대구 외에도 광주(70.5%) 경남(22.6%), 부산(5.2%) 등도 지난 3월에 비해 미분양 주택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전체로는 미분양 주택이 1만4209가구로 지난 3월(1만3750가구)에 비해 3.3%(459가구) 늘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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