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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 고령화 일본 앞질러…시니어하우스 주목"

등록 2021.06.01 17: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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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수도권 평균 점유율 87%

고령화에 생산가능 연령층 부담

"님비 인식, 폐업위기 등 문제도"

"2045년 고령화 일본 앞질러…시니어하우스 주목"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일본보다 더 빨리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고령층의 주거 커뮤니티 공간 '시니어 하우스'에 주목된다.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는 1일 '인구구조 변화와 부동산 시장' 보고서를 내고 "앞으로 고령층의 증가로 노후를 스스로 책임지는 풍조가 짙어지면서 시니어 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니어하우스는 고령층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주거와 의료, 식사, 건강관리, 각종 여가와 문화 커뮤니티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유료 시설이다. 시니어하우스의 계약 형태는 전세에 가까운 보증부월세로 입주 시 보증금과 생활비를 납부하는 구조다.

도심형과 근교형, 전원휴양형 등 3개 유형으로 나뉜다. 도심형의 경우 대중교통과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그만큼 땅값이 비싸 입주비용이 높은 편이다.

근교형은 도시에서 1시간30분 내 거리에 있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도 넓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 전원휴양형은 도시와 먼 곳에 있어 도시의 편의성을 누리긴 어렵지만 자연환경과 인접해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 시니어하우스의 평균 점유율은 약 87%다. 시니어하우스는 서울에 도심형 위주로 25.9%(2108세대), 경기에 근교형 위주로 54.5%(4441세대)가 있다. 그 외 지역에는 전원휴양형 위주로 19.6%(1601세대)가 분포해있다.
"2045년 고령화 일본 앞질러…시니어하우스 주목"

이지스자산운용은 향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같은 시니어 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고령화 비율은 오는 2045년 약 37%로 일본보다 고령화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 고령화율 7~14%인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뒤 지난 2018년 고령사회(14~20%)까지 18년이 걸렸다. 이에 따라 초고령사회(20% 이상)까지 약 7년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생산가능 연령층의 부양 부담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연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면서 총 부양비도 올해 39.6명에서 오는 2040년 77.5명으로 늘어나고 오는 2060년 110.3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총 부양비는 생산가능연령(15~64세) 100명 당 부양해야 할 고령인구(65세 이상)와 유소년인구(0~14세)를 합산한 지표다.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척도로 사용된다.

다만 시니어 하우스는 지역주민의 공급반대와 사업예산 부족, 사업성 검토 미비 등의 문제를 겪기도 한다. 이에 수익을 극대화하기 어려워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도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 님비(NIMBY) 시설로 인식되는 문제가 있어 새로운 형태의 공급이 필요할 때"라며 "코로나19 여파로 폐업 위기에 처한 도심 호텔은 도심형 시니어하우스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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