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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견제 시동 거나…"공부 열심히 하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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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10 18:15:17  |  수정 2021-06-11 09:48:53
전달엔 "예쁜 포장지만 보일 뿐…내용 모르겠어"
尹 공개 행보 시작에 지지율 요동…35.1% 최고치
안팎 도전받는 이재명…尹 '양강 구도' 굳힐 필요
"원칙과 약속지켜야 신뢰"…경선연기 불가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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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對) 윤석열 대응 전략에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잠행을 끝내고 '공개 행보'에 나선 데다가, '이준석 돌풍' 컨벤션 효과가 맞물릴 경우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견제를 본격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지사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의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 후 만난 기자들이 윤 전 총장이 공개행보에 들어간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뭐 공부를 열심히 하신다니까"라며 "공부를 열심히 해서 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전 총장 수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선 "처음 듣는 얘기"라며 말을 아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 참석으로 잠행을 끝내고 공개 활동에 들어갔다.

이 지사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성공포럼 창립식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에 대해 "소비자는 내용물을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는가"라며 "요즘은 포장지밖에 못 봐서 내용(물)이 뭔지 전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알맹이를 봐야 판단하지 않겠는가"라며 "한번 써보기라도 해야 하는데 포장만 자꾸, 포장지만 그것도 예쁜 부분만 자꾸 보여줘서 판단하기 어려워서 더 말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지난 3월 검찰총장직을 던진 후 윤 전 총장이 잠행을 이어간 것을 에둘러 꼬집은 것이다. 당시 윤 전 총장의 침묵이 길어지며 대선 지지율도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던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윤 전 총장이 현충원 방문, K-9 자주포 폭발 사고 피해자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만남 등을 공개하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지인과 주변 그룹에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놓고 이른바 '전언 정치'가 시작되면서 이런 양상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날자 오마이뉴스 의뢰 리얼미터 조사(7~8일 실시)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윤 전 총장은 35.1%, 이 지사는 23.1%로 나타났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전 총장은 2주 전인 전월 조사 대비 4.6%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지사는 2.4%포인트 하락했다. 양자 간 격차는 5.2%포인트에서 12.0%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특히 윤 전 총장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같은 기관 의뢰로 실시한 지난 3월 조사(34.4%)를 뛰어넘으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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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연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장식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9. photo@newsis.com
이날 조사에는 첫 공개행보였던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 참석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서서히 언론 노출 수위를 높여가고 '전언 정치'로 정치 행보를 구체화하면서 오랜 '잠행'으로 흩어지던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시스에 "윤 전 총장의 행보에 긴가민가했던 측면이 없지 않았는데 이젠 확실해졌다"며 "출마가 확실해지면서 다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더욱이 기본소득과 대선경선 연기론을 고리로 한 당내 도전에 시달리는 이 지사로선 윤 전 총장과의 대립각을 통해 양강 구도를 굳힐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 지사는 대선경선 연기론과 관련해선 "전에 이미 말씀드린 게 있다"면서 "원래 정치에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그 신뢰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데서 온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근 경쟁 대선주자들이 연기론을 공론화하는 데 대해선 "정치적 행동은 개인의 일이 아니고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라며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특히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도록 하는 게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는 걸"이라고 에둘러 유감을 표했다.

대선경선 방식에도 변화를 주자는 일부 대선주자의 제안에 대해선 "원래 당이 똑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모인 게 아니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들 모인 것이라 의견이 다양한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눈높이, 기대치라는 것을 한 번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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