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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수술실 CCTV 반대하면 특권층 옹호?…이재명 막무가내"

등록 2021.06.16 14: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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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치해도 지지층 있는 걸 보면 신기해"

"테러방지법 반대한 민주당, 테러옹호당이었나"

"모든 의사 범죄인 보듯 하면 수술 기피 어쩌나"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홍준표 무소속 의원. 2021.05.14. lmy@newsis.com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홍준표 무소속 의원. 2021.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6일 "수술실 CCTV 설치를 반대한다고 특권소수층 옹호라고 공격하는 이재명 지사를 보고 그 '무대포'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저렇게 막무가내로 정치해도 지지층이 있는 걸 보면 참 신기하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테러방지법을 반대한 민주당은 테러옹호당이었나"라고 비꼬며 이같이 지적했다.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은 대리수술이나 유령수술을 막기 위해 수술실 내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이다.

환자단체는 환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의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수술실 내부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의료계는 의료인의 진료가 위축될 수 있고 인권과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홍 의원은 "물론 의료과실 소송에서 과실 입증이 쉽지 않아 고육지계인 것은 알지만 모든 의사를 범죄인 보듯이 하고 감시 대상으로만 취급한다면 중환자에 대한 수술 기피와 그로 인한 환자의 생명권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료과실 문제는 입증 책임의 전환으로 해결하면 된다"며 "임대차 3법을 무대책으로 통과 시켜 놓고 벌어진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잊었나. 참 어이없는 의료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6.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6.15. [email protected]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수술실 CCTV 설치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린이집 CCTV가 소극 보육을 유발하지 않는 것처럼 수술실 CCTV는 오히려 양심적이고 불법 저지르지 않는 대다수 의료진들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 극소수 불법 의료나 성추행 등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술실 CCTV 설치법 처리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국민의힘과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는 "이 대표의 당선으로 할 일은 하는 정치를 기대해온 시민들 바람과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답변"이라며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해왔던 국민의힘의 기존 모습과 달라진 게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지사의 비판에 이준석 대표는 "테러방지법에 반대한 민주당에게 '그러면 테러를 옹호하는 거냐'고 말하는 게 바보같은 공격인 것처럼 수술실 CCTV 문제에 신중하자는 입자에 '불법의료나 성추행을 묵인하자는 거냐'로 받아친다면 정치의 희화화"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언제까지 선악을 조장해 여론조사 정치하실 거냐"며 "민식이법이 조금 더 신중하게 입법됐으면 하는 국민이 많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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