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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중헌디"...삼성·LG전자, 생존 앞에 자존심은 사치

등록 2021.06.27 0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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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협업설 솔솔

LG전자, 애플 아이폰 판매 검토 중

경쟁관계에도 이익확대 위해 맞손 가능성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삼성전자가 ‘Neo QLED 8K’를 통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는 메시지를 담은 새로운 영상 ‘Neo LIFE’를 지난 1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Neo QLED 8K와 함께하는 다양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그려내기 위해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엄마이자 운동 마니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약하는 이시영 씨와 환경운동가, 사진작가, 그리고 열정적인 축구팬으로 소문난 류준열 씨를 주인공으로 발탁했다. Neo QLED 8K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15년 연속 1등을 지켜온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과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집약된 제품이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2021.05.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삼성전자가 ‘Neo QLED 8K’를 통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는 메시지를 담은 새로운 영상 ‘Neo LIFE’를 지난 1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Neo QLED 8K와 함께하는 다양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그려내기 위해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엄마이자 운동 마니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약하는 이시영 씨와 환경운동가, 사진작가, 그리고 열정적인 축구팬으로 소문난 류준열 씨를 주인공으로 발탁했다. Neo QLED 8K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15년 연속 1등을 지켜온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과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집약된 제품이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2021.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존을 위해 경쟁사와 손을 잡는 과감한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시를 위해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접고 매장에서 애플사의 아이폰을 판매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업 가능성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OLED TV 출시를 위해 내년부터 2024년까지 연간 200만~300만장 규모로 대형 OLED 패널을 공급 받을 것이란 것이 요지다. 삼성전자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부정했음에도 양사의 협업 전망은 증권가를 중심으로 계속 흘러 나오고 있다.

협업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생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금껏 OLED TV를 생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지목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LCD 패널 가격이 두배 이상 급등하며 삼성전자가 대안으로 OLED 패널을 쓰지 않겠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TV용 대형 OLED를 생산하는 업체는 전 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업계는 가전업체 라이벌인 양사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실제로 손을 잡을 지 주목하고 있다. OLED TV 판매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TV를 생산하려는 삼성전자에게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은 최적의 선택지다. 이런 까닭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와의 협업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 대체적인 시각이다. 

LG전자 또한 휴대폰 사업 종료로 오랜 경쟁업체였던 아이폰과 협업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LG전자는 오는 7월 말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면 자회사 하이프라자를 통해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아이폰'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8월부터 'LG 베스트샵'을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판매하는 쪽으로 애플과 최종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노트북과 판매 품목이 겹치는 '맥북' 노트북과 '아이맥', '맥프로' 등 데스크톱 컴퓨터는 판매 대상에서 제외됐다. 애플로부터 판매 권한을 넘겨받지만 사후 서비스(AS)는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일 뿐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는 LG전자의 아이폰 판매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경쟁사들과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생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TV를 생산하려는 삼성전자의 의지와 휴대폰 사업에서의 판매 경쟁력을 놓치지 않으려는 LG전자의 끈기가 결국 경쟁사와 협업하는 방안을 택할 것이란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부인 혹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최종에는 경쟁사와 손을 잡는 쪽으로 선택할 것"이라며 "경쟁업체란 사실보다는 어떤 선택이 자사의 이익 확대에 유리한지 만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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