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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수출, 세계 7위로 상승…"공급망 재편 활용해야"

등록 2021.07.2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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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0년 바이오의약품 상위 수출국.(표=한국무역협회 제공) 2021.7.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020년 바이오의약품 상위 수출국.(표=한국무역협회 제공) 2021.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세계 9위에서 7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필수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전 세계 의약품 공급망의 변화와 우리 수출의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도 지난해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전년 대비 139.1% 증가한 51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순위도 9위에서 7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수출경쟁력 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미국·EU·중국·일본 등 경쟁국들을 앞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백악관이 지난달 발표한 공급망 분석 결과에서는 미국의 원료의약품 제조시설 중 73%가 해외에 위치하고 있어 필수 의약품 공급망의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고 리스크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필수의약품의 자국 내 생산을 확대하고 재고를 확보하고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제조 역량을 갖춘 우리나라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중심이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개척자인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다 수출경쟁력 측면에서도 미국·중국·일본 등 경쟁국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또 미국 등 동맹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국내기업의 글로벌 역량 축적, 거대 신시장 확보, 중국의 추격 저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김경훈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세계 2위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과 백신·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다수 체결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기회삼아 우리나라가 첨단 의약품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신약개발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부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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