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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日 언론, 엇갈린 평가…"성공적" vs "불신 깊어져"

등록 2021.08.09 14: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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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8일 오후 도쿄 시부야 스카이에서 바라본 올림픽 스타디움 위로 2020 도쿄올림픽의 폐회식 불꽃이 도쿄 도심을 수놓고 있다. 2021.08.09. myjs@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8일 오후 도쿄 시부야 스카이에서 바라본 올림픽 스타디움 위로 2020 도쿄올림픽의 폐회식 불꽃이 도쿄 도심을 수놓고 있다. 2021.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개최된 도쿄올림픽이 지난 8일 폐막한 가운데, 일본 언론의 올림픽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을 딛고 열린 대회라며 선수촌 등에서 큰 집단감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성공의 증거라고 자찬도 나왔지만, 국민의 생명을 건 도박이었다며 사회에는 불신이 더 깊어졌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일본 최대 일간지로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9일 사설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열린 이례적인 대회로 오래도록 구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요미우리는 또 "세계 각국에서 모인 일류 선수들이 보여준 힘과 기술은 많은 감동을 줬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회를 개최한 의의는 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에 온 선수와 관계자는 수만 명에 달했지만 선수촌 등에서는 큰 집단 감염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 성공의 증거일 것"이라고 자찬했다.

반면 진보 성향의 유력 일간 아사히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코로나19가 세계에서 맹위를 떨쳐 사람들의 생명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올림픽이 강행됐다"며 "이번 올림픽 강행 개최로 인해 사회에는 깊은 불신과 분단이 새겨졌다"고 혹평했다.

또 "관객의 응원의 목소리도 선수·관계자와 시민과의 교류도 봉쇄된 과거 유례없는 대회였다"고 비판했다.

아사히는 또 "국민의 건강을 도박 대상으로 삼는 것은 허용되지 않지만, 베팅은 진행됐고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우려했던 감염 폭발이 일어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상 부족과 일반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는 의료 붕괴 직전의 사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진보 성향의 도쿄신문도 "코로나19하에서 개최된 도쿄올림픽은 개최 자체가 목적인 대회였다"고 비판했다.

도쿄신문은 감염 확대에서도 개최를 강행한 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의향이었겠지만, IOC뿐 아니라 올림픽과 감염 확대의 관계를 계속 부인하는 일본 정부의 책임이 특히 무겁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올림픽 중단론을 일고조차 하지 않고 낙관적 메시지를 계속 발신했지만 올림픽 기간 중 감염은 급속히 확대됐다며, 국민뿐 아니라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태롭게 한 것을 스가 총리는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중도 성향의 마이니치신문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IOC뿐 아니라 도쿄도 모두 개최를 고수했다면서, 정권 부양에 올림픽을 이용하려는 듯한 자세가 국민의 반발을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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