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114.5㎜…축대 붕괴·주택 침수 등 태풍피해 속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도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지나가고 있다. 2021.08.23. [email protected]
24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임실 강진면 114.5㎜, 부안 줄포 101.5㎜, 고창 상하 96㎜, 정읍 93.8㎜, 김제 91.5㎜, 완주 모악산 79.5㎜, 진안 72.5㎜, 장수 67㎜, 전주 62.2㎜ 등이다.
현재 정읍·임실·김제·장수 등 4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남원·전주·익산·무주·진안·완주 등 6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매우 발달한 비구름대는 시간당 약 50㎞의 속도로 북동진하면서 동부내륙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기상지청은 전했다.
특히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최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없도록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대비 또는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도내에서는 축대가 붕괴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도내에서 호우 관련 피해 21건이 119에 접수됐다.
실제 이날 오전 8시 13분께 고창군 교촌리 아파트의 축대가 무너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 했다. 또 부안과 고창, 정읍 지역의 주택과 창고 등 21곳이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북도는 호우 특보 상황에 따라 대응 체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현재 도 13개 협업부서 및 시·군 공무원 등 972명이 비상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전북도 김양원 도민안전실장은 "현재 도내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되고 태풍, 가을장마 영향으로 다음주까지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산사태 및 급경사지 인근 지역,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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