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복구 한창인 포항 전역에서 ‘자원봉사 물결’

연인원 3000여명 봉사 손길 이어져

봉사자들의 따뜻한 도움 손길로 복구 작업 속도

민관군 합심해 신속 복구 구슬땀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죽장면에서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는 공무원들.(사진=포항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에 따른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전역에서 민·관·군 각계각층의 봉사와 구호물품 지원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포항시에 따르면 북구 죽장면과 남구 구룡포읍 등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 현재까지 군 장병 1700명, 공무원 500명, 자원봉사자 800명 등 연인원 3000여명이 피해 복구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육군 50사단 장사대대 장병들은 죽장면 수해복구를 위해 지난 24일 야간부터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병들은 침수 가구를 정리하고 마을길과 건물에 쌓인 진흙과 쓰레기 등을 치우며 주민들이 안정된 삶으로 조기 복귀할 수 있도록 대민 지원에 나서고 있다.

  포항시자원봉사센터  ‘출동! 무조건 재난지킴이 봉사단’ 회원들도 죽장면의 침수된 도로와 주택 복구활동에 투입돼 피해 응급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봉사에는 바르게살기운동포항시협의회청년회 류광훈 회장을 비롯 청년회 회원들이 소유한 굴삭기 1대와 화물차 2대를 동원해 효율적인 복구에 힘을 보탰다.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죽장면에서 수해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사진=포항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죽장면 119 의용소방대 경북안전기동대와 포항시새마을회 안전재난봉사대 대원들도 피해복구에도 앞장서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 공무원들도 연일 죽장면 각 마을의 피해 현장을 찾아 주택과 골목, 창고, 과수 농가 등에 쌓인 진흙을 치우고 구호물품을 운반하는 등 복구와 봉사활동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죽장면의 태풍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빠른 일상 복귀를 지원할 긴급 구호물품도 답지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포항권지사는 생수 1만병을, 죽장면 출향인 손병곤 우주산업개발 대표는 생수 2500병을 기탁했다.

  대한적십자사도 긴급 구호키트(생필품, 이불, 담요 등) 200개, 서포항농협도 구호키트(휴지, 컵라면, 즉석밥 등) 100상자 등을 지원했다. 경북농협도 피해농업인에게 필요한 생활물품 90여 박스와 생수를 전달하고 침수 주택와 농업피해 복구를 위한 일손 돕기를 하고 있다.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태풍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구룡포에서 수해 복구에 나서고 있는 군 장병들.(사진=포항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을 비롯해 장기면, 호미곶면, 동해면 등의 피해복구에도 민·관·군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대구은행 포항사랑봉사단(단장 여동달) 단원들은 구룡포읍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지원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고 구룡포 지역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는 무상 A/S를 지원하고 있다.

해병대 장병과 공무원, 봉사·자생단체가 힘을 합쳐 침수 주택과 상가, 항구의 쓰레기, 토사 수거 등에 나서면서 도시기능 회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자발적으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자생단체와 군 장병, 공무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